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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하는 韓증시…오전 약보합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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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전반 안정세…中상해 종합지수도 강보합 출발
"불확실성 완전 해소는 아냐…中헝다 그룹 문제 계속 주시해야"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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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김은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파산 문제와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했던 세계 증시와 달리 국내 증시는 약보합권을 유지하며 다소 선방하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중국 경기 둔화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방한 코스피…약보합권 유지

23일 오전 10시43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9% 떨어진 3125.25을 기록했다. 3123.64로 약보합 개장 이후 낙폭을 키웠지만 여전히 약보합권 내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1042.33을 나타냈다. 역시 1040.38로 약보합 개장했지만 큰 변동은 없는 모습이다.

중국 헝다 그룹의 파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 주요 지수는 물론 중국 심천 종합 지수, 대만 가권지수 등까지 2%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헝다그룹이 23일 성명을 통해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줄었다. 이 소식 이후 중국 증시는 전일 1.4% 하락을 뒤로 하고 결국 0.4%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한도 협상 관련해서도 미 하원이 오는 12월3일까지 연방 정부에 한시적 자금을 지원하고 부채 한도 적용을 내년 12월까지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이에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1%가량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27분 기준 호주 ALL ORDS 지수도 전날 대비 1.12% 오른 7679.10을 기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도 전날 대비 0.63% 오른 3651.27에 개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미국 증시가 견고하게 마감한 데다 헝다 그룹도 일차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고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도 금리 인상 관련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에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낙폭이 제한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모두 미봉책인 만큼 추후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서 연구원은 "헝다 그룹이 발행한 어음 등을 개인과 중소기업들이 많이 사들인 만큼 이 문제가 최종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 경기 둔화로 확대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달러 환율 여전히 고공행진

한편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석연휴 직전 대비 10원 넘게 오른 1185원대를 기록했다. 장중 연고점도 훌쩍 넘어섰다. 헝다그룹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데다 간밤 FOMC 회의결과 발표 전후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낸 것까지 반영되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연휴동안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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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그룹 파산설은 헝다그룹이 일부 채권에 대한 이자를 제 때 지급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제때 내겠다고 한 이자액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용평가 회사의 전망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중국경제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며 원화 가치는 위안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환율에도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었다는 해석이 나온 것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긴 요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다음 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고, 점도표상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내년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이달 초 92 수준에서 93 중반까지 급등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헝다그룹과 FOMC가 환율에 절반 정도씩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추세를 감안하면 환율이 1200원을 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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