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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AI 전략' 10개년 계획 발표…美·中과 기술패권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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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시대에서 주도권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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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영국 정부가 자국을 인공지능(AI) 강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10개년 국가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AI 등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을 두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AI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정부는 이른바 "국가인공지능전략"을 발표하고 자국 기업들의 AI 활용 제고, 다국적 자본의 AI 산업 투자 유도, AI 인재 양성 등을 골자로 한 10개년 AI 개발 계획을 내놨다.

크리스 필립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날 "우리는 향후 10년 간의 청사진을 마련했다"라며 "AI의 잠재력을 활용하고 AI 기술 개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전략은 국가 AI 연구 및 혁신 프로그램을 개설해 영국 내 AI 연구원들 간 협업과 공동 연구를 촉진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AI 산업이 편중돼있는 런던 지역 이외 지방에서도 AI 산업이 발달될 수 있도록 지방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AI 기술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 에너지와 농업 분야 등에서 AI가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자원을 배분하기로 했다.


에어스트리트캐피털의 네이선 베나이크는 "이날 발표된 전략이 영국의 AI 잠재력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AI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생명과학, 에너지, 사이버 안보 등의 분야에서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영국의 국가 단위 AI전략 발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AI 패권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목적이 있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앞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에서만 5만개의 AI 특허가 출원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은 같은 기간 4만1000개에 달하는 AI 특허가 출원됐다.


반면, 이 기간 영국에서 출원된 AI 특허는 2000여개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AI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발표된 미국 인공지능 국가안보위원회(NSCAI)의 보고서에서 "미국이 AI 시대의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비 태세가 충분치 않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마주한 어려운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AI 경쟁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정부의 수많은 AI 스타트업이 외국 자본에 인수되고 있어 당국이 위기감을 느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파고로 유명한 구글의 AI 계열사 딥마인드는 영국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이며 이밖에도 트위터 산하 매직포니 테크놀로지, 애플 산하 보컬IQ 등 다수의 영국 AI 관련 스타트업이 미국 빅테크의 손에 넘어갔다.


아울러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모바일 기기 반도체 설계업체 ARM 역시 영국의 기술 기업이다.


이처럼 외국 자본에 의해 영국 AI 관련 기업들이 잠식될 위기에 처하자 정부 주도로 AI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날 10개년 AI 전략을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스 싱글러 케임브리지대 연구원은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 이후의 세계에서 타국과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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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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