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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나도 文 싫어하지만 문준용은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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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항할 힘 없어"
尹 캠프 측, 김인규 부대변인 '문준용 비판 논평' 하루만에 철회
문준용 "정치인 수준 한심…코로나19 생계 지원 받는 것처럼 호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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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강원도 양구군청으로부터 7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나도 문재인 싫어하는데, 아들에 대한 미학적 평가를 아버지에 대한 정치적 평가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준용 작가를 '세계적인 작가'라 부를 수는 없다. 그렇다고 실력이 형편없는 작가인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꽤 실력이 있는, 그래서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작가라고 해두는 게 온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화예술계에는 수백 년에 걸쳐 확립된 고유의 논리·체계·관습·관행이 있다. 이 미적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며 "그 안의 문제는 그 안에서 제기되고 그 안에서 스스로 해결하게 놔두는 게 좋다. 여·야의 차이를 떠나서 국가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역시 그런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작가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항할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은 당이라는 무리를 지어 온갖 허위와 공작으로 상대를 집단으로 공격하거나 집단으로 방어할 수 있다. 조국·박원순·윤미향·이재명을 보라"며 "하지만 작가는 그 모든 일을 고독한 개인으로 감당해야 한다. 문화예술계는 달걀껍데기처럼 약하다. 그래서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인규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계적 예술인이 맞다면 도대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을 받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들이 가짜뉴스를 조장한다"며 "수준 참 한심하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어 "'지원'이라는 것은 행정용어에 불과한 데 정치인들이 이 단어를 보고 신이 났다"며 "마치 제가 코로나19 생계 지원을 받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왜 대통령 아들 작품을 세금으로 사느냐고 하는데,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며 "미술관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공공예산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캠프 측은 하루만인 22일 "김인규 캠프 부대변인의 21일 논평은 캠프의 공식입장과 이견이 있어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대통령 아들의 지원금 수령에 관한 비판적 여론이 있더라도 해당 논평으로 문화예술인 지원과 관련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해선 안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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