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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종전선언 제안" (종합)

최종수정 2021.09.22 04:04 기사입력 2021.09.22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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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 위해 남은 임기 끝까지 최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면서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종전선언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이다. 나는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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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한다. 국제사회가 한국과 함께 북한에게 끊임없이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대화 재개의 필요성은 강조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의 이산가족 상봉과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 나는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토대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도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구 공동체'라는 표현을 통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됐다. 나는 이것을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는, 경제 발전에 앞선 나라, 힘에서 우위를 가진 나라가 세계를 이끌었지만, 이제 모든 나라가 최선의 목표와 방법으로 보조를 맞추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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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 시대를 맞아 유엔도 다자주의 질서 안에서 호혜적이고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규범과 목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포용적 회복을 이루는 일"이라며 "이제 유엔의 모든 구성원이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코로나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 코백스에 2억 불을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을 맡아 코로나 백신의 공평하고 빠른 보급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시급한 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더욱 긴밀하게 힘을 모아 ‘탄소중립’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언급하며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엔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한국에서 주최한다. 유엔 평화유지 활동이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면서 "한국은 오는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해 지속 가능한 평화와 미래세대의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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