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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500 둔화되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시 중소형주 이익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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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시장 점유율과 강한 고객 충성도로 가격 전가 해온 대형주
반면 가격 전가 어려워 마진율 유지 어려웠던 중소형주
인플레이션 완화된다면 중소형주 강한 흐름 예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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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S&P500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약해지면 중소형주들의 실적이 마진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9일 KB증권에 따르면 9월 한 달 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0.3%포인트 하락해 5.9%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했던 S&P500은 9월 들어 약 2.12% 떨어지면서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S&P500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반등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경기 회복 지연 뿐만 아니라 공급망 차질에 따른 각종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업 생산활동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변화를 보여주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달 시장 예상을 웃돌며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했다. 상품과 서비스, 건설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며 그 중 운송 및 창고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임금도 오르는 추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경제활동은 위축되고 정부 이전소득 지원 때문에 구직 활동이 지연되면서 노동력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에 비해 구인율이 크게 높아진 산업에서 임금 상승 압력도 크다”며 “대표적 예로 월마트, 아마존 등은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학비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S&P500의 이익률 전망은 양호하다. KB증권은 S&P500이 올 3~4분기 소폭 낮아졌다가 내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이익률이 낮아지더라도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는 기업들이 가격 전가를 통해 비용 상승 부담을 전략적으로 상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미국 기업들의 비용 변화 대비 가격 인상의 강도는 1970년대 이후 가장 높다.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가격 전가가 마무리되면 이익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형주들은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가격 전가를 적극적으로 했지만 가격 전가가 어려웠던 중소형주 입장에선 마진 약화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S&P500에 포함된 대형 기업들은 높은 시장 점유율과 강한 고객충성도를 활용해 가격 전가가 용이했지만 중소형 기업은 가격 전가가 쉽지 않은 탓에 마진율 유지가 어려웠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약해지면 중소형주의 이익 회복을 막던 힘도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2011~2012년과 2014~2015년에 중소형주들의 실적은 마진 개선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수요 회복도 중소형주에 긍정적 요소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개선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올라도 소득이 더 빠르게 상승하면 소비자 입장에선 물가 상승 부담이 크지 않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7~8월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경제활동 정상화도 수요 회복에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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