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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없어 안 예뻐…허벅지 두껍다" 가상 인간에도 이어지는 '외모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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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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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상인간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 이들을 둘러싼 '외모 평가'가 잇따랐다. 이에 가상인간에게도 결국 '특정한 미의 기준'이 적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중국 가상인간 '앤지'의 외모에 대한 지적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중국 CGI 애니메이션 컴퍼니의 제스 장 디렉터가 개발해 지난해 공개된 앤지는 28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앤지는 그간 간편한 티셔츠 차림으로 운동을 하고 TV를 보는 모습 등을 SNS에 공유해 왔다.


하지만 최근 앤지의 영상에는 '외모 평가' 댓글이 여럿 달렸다. "너 피부가 건조해", "얼굴에 마스크를 써야겠어", "피부가 울퉁불퉁해 보인다", "연예인의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중국의 가상인간 '앤지'를 둘러싼 외모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중국의 가상인간 '앤지'를 둘러싼 외모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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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앤지의 두꺼운 허벅지, 주름진 화장, 희미한 여드름 흉터 등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반응도 있었다. 여기에 앤지가 쌍꺼풀 눈이 아니라 예쁘지 않다는 혹평도 제기됐다.

이에 CNN은 "완벽하지 않은 가상인간이 미적 기준 앞에 도전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앤지의 외모 비판은 중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모 표준 논쟁이 반영된 결과"라며 "(중국 내에서) 미의 기준에 대한 태도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지만, 여자 연예인들은 여전히 날씬하고 피부가 맑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서 화제가 된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에 대한 외모 평가도 나오고 있다. 로지는 지난해 8월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에서 제작한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로, 각종 광고에 출연해 눈도장을 받은 바 있다.


로지의 외모를 두고는 "촌스러운 느낌이다", "다른 가상 인간에 비해 그리 예쁘지 않다", "눈 사이가 멀어 매력이 없다"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 한 성형외과 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로지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주근깨 등의 얼굴로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친근한 모습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로지 얼굴형은 동그란 형으로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다. 이마 가운데가 나와 있고 양쪽이 들어가 있는 모습으로 이마 구조 디테일을 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을 중시하기 위해 무쌍커풀에 아이라인 화장으로 눈을 크게 드러냈고 눈 사이 거리가 먼 듯한 느낌은 동양적 인상을 준다"며 "옆에서 보면 콧대는 높은데 정면에서는 약간 복코이고, 미간부터 콧대로 내려오는 'T존'은 두께감이 있어 코가 자연스러운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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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로지의 제작자 겸 기획자 백승엽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 대표가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로지의 외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백 대표는 "요즘 MZ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특징들을 살려서 디자인하고 전체적인 스타일링 콘셉트를 잡았다"며 "얼굴 윤곽, 머리털, 주름, 표정 등 친근하고 개성 있는 얼굴을 구상하는 데만 6개월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의 '김래아', 스마일게이트 '한유아', 온마인드의 '수아', 롯데홈쇼핑 '루시' 등 젊은 여성 가상인간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윤리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다. 가상인간에 대한 외모 비교 및 평가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돼 자칫하면 앞선 AI 챗봇 '이루다' 사례처럼 여성 가상인간을 괴롭히는 부작용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인간 시장이 커질수록 AI 윤리에 대한 요구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미 인턴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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