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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LCR규제 완화 연장에 한 숨 돌린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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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규제 완화 6개월 재연장
은행채 발행 줄며 회사채 숨통

은행 LCR규제 완화 연장에 한 숨 돌린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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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금융위원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연장 결정으로 채권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채 발행이 줄면서 회사채에 숨통이 트일 수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행채 발행액 추이를 지난 7월부터 전날까지 약 5조2723억원이 발행됐다. 은행채는 1분기 1조3699억원, 2분기 2조7127억원 수준으로 발행됐다.

3분기 들어 은행채 발행액이 늘어난 것은 LCR 완화 조치와 연관이 깊다. LCR란 은행이 한 달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로 계산된다. 은행은 LCR(기존 100%)를 맞추기 위해 은행채를 발행하는데, 지난해 4월 이후 금융위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에 따라 85%로 완화했던 기준을 이달 말까지만 유지할 것이란 우려가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수요를 촉발시켰다.


그러나 전일 금융위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 지속과 맞물려 LCR 규제 완화를 6개월 재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은행채 발행량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간 채권시장에선 이달 말 LCR 완화 조치 종료에 무게를 두고 은행채 발행 증가로 채권시장의 수급 여건이 연말까진 불안정할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2분기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LCR를 보면 신한은행 88.9%, 우리은행 90%, KB금민은행 90.9%, 하나은행 91.2%다. 은행들이 LCR를 100%에 맞추기 위해 연말까지 은행채 발행을 경쟁적으로 늘려나갈 경우 채권 가격은 이전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수급 우려를 강화시켜 채권시장 전반의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채권 전문가들은 은행채 발행 축소로 채권시장에서 회사들의 자금조달 환경이 이전보다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채권시장 환경을 보면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축소됐던 스프레드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스프레드가 확대됐다는 것은 기업 신용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이전보다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LCR 완화 조치와 더불어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은행들의 은행채 발행 수요는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이러한 요인을 고려했을 때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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