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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커스에 불만 표출 "트럼프 떠올리게 하는 결정"

최종수정 2021.09.17 06:51 기사입력 2021.09.1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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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교장관 "동맹 간에 할짓 아냐"
호주와 잠수함 공급계약 취소에 분노 표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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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가 새로운 인도 태평양지역 안보연합체인 오커스(AUKUS)를 발족하고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이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프랑스가 오커스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표출했다. 이번 기술이전으로 호주가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그룹과 맺은 기존 잠수함 공급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에서도 영국, 호주와의 동맹을 우선시하고 EU국가인 프랑스를 무시한 미국의 처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장관은 현지매체인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오커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우리는 호주와 신뢰 관계를 구축했는데 배신당했다. 오늘 매우 화가 난다. 이건 동맹국 간에 할 일이 아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어 미국을 향해서도 "잔인하고, 일방적이며, 예측할 수 없었던 이번 결정은 트럼프가 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RFI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호주가 "몹시 나쁜 소식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동맹국을 어떻게 대했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지정학, 국제관계에 있어서 이번 일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고위 관료들이 이처럼 분노를 표출한 것은 호주가 오커스 창설로 미국, 영국의 지원을 받아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프랑스 방산업체 나발그룹과 기존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기 때문이다. 호주는 앞서 나발그룹과 560억유로(약 77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최대 12척의 잠수함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나발 그룹도 성명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프랑스와 호주에서 모두 최선을 다했고 모든 약속을 지켰다"며 이번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EU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EU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호전적인 영어권 국가들이 반중동맹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똑같이 호전적이었다"며 "그 전쟁의 결과 또한 모두가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EU 내부에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EU와의 관계보다 미국이 영국, 호주 등 대중견제에 실제 군사파견 등에 나설 수 있는 확실한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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