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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속통합기획 1호' 신림1구역…무허가 건물도 7억 웃돌아

최종수정 2021.09.16 13:05 기사입력 2021.09.1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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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본격화 재개발 속도
용적률 상향 사업성까지 확대
집값 천정부지..문의 많지만 매물 부족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노후 저층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일대 전경. 서울시가 이 일대를 사실상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혜민 기자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노후 저층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일대 전경. 서울시가 이 일대를 사실상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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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개발 얘기가 나온지 20년이 다 돼가요. 체념한 주민들도 많았는데 시에서 재개발을 빨리 해주겠다고 하니 이번에는 정말 되는가 싶죠."(서울 신림동 주민 A씨)


기자가 15일 방문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1구역 일대에는 재개발 기대감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주민들은 서울시가 해당 구역을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사실상 낙점한 사실을 반기며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기대했다.

이곳에서 40년 넘게 살고 있다는 A씨는 "신림 3구역은 착공을 시작했고, 신림 2구역은 내년 3월 이주를 한다는데 여기는 상대적으로 진척이 느려 불만을 갖는 주민들이 많다"며 "시에서 적극 나서겠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22만4773㎡에 달하는 신림1구역은 신림뉴타운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2008년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되고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주민 갈등 등으로 사업이 정체돼왔다. 주민 B씨는 "신림 2·3구역과 달리 상가와 무허가 건물이 많아서 주민 동의율을 채우기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2019년 조합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신속통합기획의 시초인 도시·건축혁신 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며 재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올 들어서는 서울시가 도시·건축혁신 사업의 개념을 이어받은 신속통합기획의 1호 사업장으로 낙점하며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통합기획 사업지 중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해 신속한 개발을 약속하기도 했다.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노후 저층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일대 전경. 김혜민 기자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노후 저층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 일대 전경.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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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1구역은 현재 정비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가 정비계획안 수립 과정부터 개입하고 있어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단축, 심의 기간을 대폭 축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는 용적률을 230%에서 259%까지 상향, 기존 계획 보다 가구수를 2886가구에서 4000여가구까지 확대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사업성까지 끌어올렸다.

재개발 기대감에 집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입주권을 얻을 수 있는 무허가 건물을 강남사람들이 쓸어가면서 8000만원 하던 8평짜리 건물이 2~3년 사이 7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문의는 여전히 많은데 이젠 대부분 팔려 매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림1구역은 조합원이 약 1460명인데 반해, 조합에 포함되지 않는 무허가 건물이 700여개에 달해 비중이 높다.


다만 시공사 선정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난제다. 시공사 입찰에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가 꾸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결국 유찰됐지만, 이후 이들과 사실상 수의계약하려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주민 반발이 거세다. 일부 주민들은 입찰 공고 때부터 컨소시엄 참여가 불가하도록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병철 신림1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컨소시엄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따를 것"이라며 "다음달 총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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