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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지노 성지 아니다…中, 마카오 초강경 규제에 카지노株 폭락

최종수정 2021.09.16 09:54 기사입력 2021.09.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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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사 파견 감독 강화
하루새 184억달러 시총 증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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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정부가 마카오의 카지노 업체에 정부 인사를 파견해 감시·감독을 진행하는 등 도박업에 대한 초강경 규제를 예고하면서 관련 업체 주가가 최대 33% 폭락했다. 이에 글로벌 카지노 허브로서의 마카오 위상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중국 정부가 카지노 산업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직후 관련 업계의 주가가 잇따라 폭락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마카오 내 주요 카지노 업체 6곳의 주가가 하루 만에 평균 23% 폭락하며 184억달러(약 21조50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카지노 업체의 피해가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코퍼레이션의 중국 지사인 샌즈 차이나의 주가는 이날 33%가량 하락했으며 또 다른 미국 업체인 윈마카오와 갤럭시엔터테인먼트는 각각 30%, 20% 떨어졌다. 이는 증시 상장 이후 최대 폭락이다.


이날 주가 폭락은 당국의 규제 강화 방침 발표 직후 나온 것이다. 당국은 카지노 업체들에 대한 감시·감독을 위해 정부 측 이사를 회사에 임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해당 업체들이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전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중국 현지인들의 카지노 업체 지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카오 내 도박사들을 대상으로 대출 사업을 하는 한 익명의 사업가는 블룸버그 통신에 "마카오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며 "정부의 카지노 사업 개입 강화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이 같은 규제 조치는 돈세탁 경로로 악용되는 도박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가면서 카지노 업계에 치중된 마카오 경제를 더 다변화시키는 방식으로 개혁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마카오의 도박업 규모는 도시 전체 GRDP(지역내 총생산)의 55.5%에 달한다.


미국 뉴욕 소재 자산운용사 스프링아울의 제이슨 에이더 최고경영자(CEO)는 "카지노업 규제는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 경제 규제 조치의 연장선"이라며 "이제 중국에 투자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조치가 마카오 도박업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마카오 내 6대 주요 카지노 업체들의 사업권을 계속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미 이들 업체가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카지노 사업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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