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이통3사 간담회 참석
상생안 질문에는 "기업 적극 나서야"
디지털 대전환 질문에는 침묵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구현모 KT 대표가 15일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플러스(+)랑 (제휴)할 것이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라고 밝혔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대표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디즈니+와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연내 디즈니+와 우선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와의 제휴가 IPTV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5년여 전 넷플릭스 사례에서 확인된 바 있다.
구 대표는 "IPTV 셋톱박스 자체에 소프트웨어로 넣을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인 셋톱박스 자체 교환이 필요한 만큼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사업자 규제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KT 는 플랫폼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상생안 관련 질문에는 " KT 는 광화문 원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모든 기업이 모두 어렵고 또 도와야 할 때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현모 대표는 디지털 대전환 관련 구체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최근 KT 가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면서 불거진 약 3000명에 해당하는 5개 부문 인력의 업무 재배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연내 SMB 영업(중기·소상공인 대면영업)과 C&R 운영(고객상담관리) 인력, 내년에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일반 국사 IP엑세스·지역전송·전원 인력이 새 분야로 재배치된다.
이 과정에서 MZ 세대를 중심으로 내부 직원들의 불만이 폭발하기도 했다. 제1노조인 KT 노동조합이 내놓은 '노사 합의 업무 재배치 잠정안'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은 노조원 찬반 투표서 59.7% 찬성률로 가결됐다. 2019년 89%, 2020년 93%에 비춰볼 때 역대 최저 찬성률이다. KT 임단협 사상 가장 높은 반대율(39.2%)이기도 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