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경보 관심→주의로 상향
제주·남부지방 태풍 직접 영향
전통시장·고속도로 태풍 대비 당부
전해철 행정안전부장관이 15일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제14호 태풍 '찬투' 북상에 대비해 20개 중앙부처와17개 시도 등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행정안전부는 제14호 태풍 '찬투'에 대비해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전해철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 2차장 주재로 긴급상황점검 영상 회의를 열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대해 각별한 대응을 주문했다.
집중호우로 산사태, 침수, 붕괴 등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사전 점검과 예찰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에서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주민대피 권고·명령 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어촌은 어선과 선박을 단단히 고정하거나 배를 육지로 올려 강풍 피해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객 이동이 시작되는 만큼 전통시장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전해철 2차장은 "국민들이 큰 피해 없이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전 대비와 대응을 빈틈없이 해 달라"며 "국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태풍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는 일기예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8㎞로 동남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 강풍반경은 280㎞,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인 초속 35m다.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을 받는 16~17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시간당 50~80㎜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태풍은 17일 제주 남부지역 인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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