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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당혹…뒤숭숭한 카카오 직원들

최종수정 2021.09.16 07:43 기사입력 2021.09.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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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보상 불만 제기
일부선 혁신·상생 회의론도

착잡·당혹…뒤숭숭한 카카오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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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가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혁신 IT기업으로서의 회귀를 약속했지만 회사 내부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카카오의 성장전략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한편 사내 파벌과 성과 보상에 대한 직원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 발표한 소상공인과의 상생안을 통해 강도 높은 사업 구조 개편을 시사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해외사업을 주축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한편 158개 계열사의 통폐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을 위주로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카카오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차갑다. 오히려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분출되면서 사내 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카카오의 한 직원은 "김 의장 측근들을 중심으로 사내 파벌이 형성돼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김 의장이 측근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계열사 수장으로 앉히고 방만한 경영을 방조한 것이 사태를 여기까지 키워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카카오의 사업 확장 방식에 대해 내부 직원들은 김 의장과 경영진의 ‘회사 쇼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익명의 작성자는 "지금 공시된 카카오의 회사만 100개가 넘는데, 김 의장과 친한 사람들의 회사를 ‘쇼핑’하면서 엑시트 시켜주고 카카오 브랜드 로열티를 이용해서 매출대비 수수료를 빨아먹는 식"이라며 "마일스톤 없이 회사를 사들이고 전략 없이 카카오 브랜드만 붙여주면 매출은 무조건 클테니, 이런 식으로 무한 확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의 가족 주식 증여와 전직원 스톡옵션은 규모 면에서 비교 대상이 된다. 김 의장은 지난 1월 자사 주식 33만주를 친인척에게 증여했다. 총 1400억원대 규모다. 아내 형미선씨와 두 자녀 상빈·예빈씨가 각 6만주씩 받았는데, 당시 가치로 266억4000만원에 달한다. 4개월 뒤 카카오는 직원 2506명에 스톡옵션 47만2900주(액면분할 이후 기준)를 부여했다.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으로, 총 539억원 규모다.


노조 관계자는 "카카오가 급성장하는 과정 창업주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이너서클이 형성됐고, 여기에 권력이 많이 집중됐지만 이를 견제하는 장치는 많지 않다"라며 "관리 시스템의 부재는 조직원들과의 불통을 야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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