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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노조·온라인판매 실험…GGM 생산 현대 캐스퍼 첫날 1만9000대

최종수정 2021.09.15 11:17 기사입력 2021.09.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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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고객직접판매 실시
노조 대신 노사 상생협의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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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권해영 기자] 국내 1호 상생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하는 첫 양산 모델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온라인 사전계약 첫 날 약 1만9000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렸다. 무(無) 노동조합 경영, 국내 첫 온라인 판매(D2C) 실시 등 완성차 업계 역사에 굵직한 이정표를 쓴 GGM의 첫 생산차가 성공적으로 출발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과 대결적 노사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GGM은 15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에 위치한 조립공장에서 현대차 의 엔트리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양산 1호차 생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엔 임서정 대통령비서실 일자리수석비서관, 이용섭 광주시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박광태 GGM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GGM은 광주그린카진흥원(21%), 현대차 (19%) 등이 출자한 합작법인으로, 국내에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만에 등장한 자동차 생산공장이다. 생산능력은 연 10만대 수준이며, 내년까지 908명의 노동자가 채용된다. 차량 개발 및 판매는 현대차 가, 위탁생산은 GGM이 담당한다.


첫 모델은 현대차 가 19년만에 내 놓는 경차인 캐스퍼다. 배기량 1000㏄에 전장 3595㎜, 전폭 1595㎜, 전고 1575㎜로 경차 기준을 만족하는 캐스퍼는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기능(ADAS) 탑재해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GGM은 첫 모델인 캐스퍼를 올해 1만2000대 생산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이를 7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전계약 첫날 1.9만대…현대차·기아도 못 한 온라인 판매

현대차 에 따르면 이날 양산을 시작한 캐스퍼의 첫 날(14일) 사전계약 대수는 1만894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출시한 6세대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의 기록(1만7294대)을 뛰어 넘은 것으로,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 모델 중 최다 기록이다.

업계선 상품성과 함께 캐스퍼의 최대 흥행 요인으로 ‘온라인 판매’를 꼽는다. 기존 완성차 업계가 판매노조의 반발로 온라인 판매를 시도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현대차 와 GGM은 해외 자동차 업계처럼 고객 직접 판매(D2C) 방식으로 온라인에서만 캐스퍼를 판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트리 SUV의 경제성, 디자인, 안전성, 공간성까지 갖춘 다재다능한 상품성 때문"이라면서 "특히 한국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진행한 D2C 방식으로 고객에게 구매 편의성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무노조-적정임금-청년일자리…국내 완성차 업계 새 모델 자리잡나

온라인 판매와 함께 GGM이 고질적인 고임금, 대결적 문화, 세대 갈등이란 기존 완성차 업계 노사관계를 깬 첫 사례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특히 업계의 주목을 끄는 부분은 ‘무노조’다. GGM은 노조 대신 노사 상생협의회를 두고 누적 생산량이 35만대가 될 때까진 현재의 임금·복지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향후 수년 간 임금을 둔 쟁의행위를 벌이지 않겠단 의미다. 하투(夏鬪)가 연례화 된 기존 업계와는 다른 길을 택한 것이다.


기존 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고임금 문제에서도 타협을 이뤄냈다. 시급제를 적용한 GGM 노동자들의 평균 초임은 3500만원으로 현대차 ·기아의 평균임금(각 8800만원, 9100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대신 GGM 노동자들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성과급을 받게 된다.


전동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 지역(수도권-비수도권) 간 갈등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보여줬다. GGM 전체 고용인원 중 20~30대 청년의 비중은 79%(397명)에 이르며, 지역 인재 비중은 93%(470명)에 달한다. 평균근속년수가 18.8년~22.1년에 달해 40~50대가 주축인 현대차 ·기아와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KAMA)은 "국내 완성차 산업이 고질적 고비용, 노사갈등으로 가격경쟁력을 상당부분 상실한 가운데 GGM은 무노조, 적정임금, 온라인 판매 등을 시도하는 첫 실험"이라면서 "이 모델이 국내에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순항 여부를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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