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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지금 들어갈까요?" 개미들 '카카오 줍줍'…저점 매수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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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 '상생안' 발표에 낙폭 줄여
앞서 연일 하락세…일부 개인투자자들 '저점 매수'
커뮤니티 중심으로 '사자','팔자','버티자' 다양한 의견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배치돼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인 ‘라이언’이 배치돼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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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금 매수해도 될까요?", "그냥 관망 좀 하시죠.", "버티면 탈출하는군요."


정부·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기조에 연일 하락하던 카카오 주가가 '상생안' 발표로 반등했다. 그간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주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해 매수에 나서는가 하면, 주가 반등으로 손실 회복 등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개미라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전날(14일) 카카오 주가 반등 소식에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5월27일(장중 저가 11만9500원) 이후 처음 장중 11만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주가는 오후 2시께 카카오의 상생안 발표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였다.


카카오 주가는 장중 강세로 전환해 1.2% 상승한 12만6천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7.89%), 넵튠(1.09%), 카카오게임즈(0.84%) 등 그간 동반 약세를 보인 카카오 계열사들은 일제히 반등했다.


특히 지난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20~3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됐던 만큼, 주가 하락과 반등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6만9800원에 마감했다.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2254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996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지난 7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카오뱅크 공모주 일반 청약 마감일인 지난 7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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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화려한 데뷔를 한 카카오뱅크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은 깊은 한숨과 매도 시점을 논의하는 등 무거운 분위기를 보였다.


이들은 "카뱅 이제 팔아야 하나?", "버티고 기다려야 하나", "거품이 심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그 중 한 개인투자자는 자신의 손실 금액 사진을 올리며 "일단 전 버티겠습니다"라며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주가가 반등했지만 그간 손실 금액이 커, 매도에 나서지 못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연일 하락하던 주가 소식에 개미들 중심으로 매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 폭락 상황을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은 셈이다.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카카오뱅크 주식을 좀 샀다"면서 "등락을 좀 거듭할 수 있지만 오를 일만 남은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이 모씨 역시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조정 기간이 끝나면 바로 카카오 관련 주식을 좀 사려고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판교 사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카카오 판교 사옥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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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종합하면 카카오 입장에서는 끔찍한 이 주가 폭락 기간이 개미들 처지에서 일종의 호재로 해석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앞서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개인은 카카오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개인은 카카오를 무려 1조372억5700만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뱅크는 4143억77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쌀 때 사자'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카카오 주가가 반등하면서 더 오르기 전에 매수하자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기관의 의무 보유 물량 해제와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따른 공매도 우려와 함께 정치권의 플랫폼 규제 기조로 연일 하락세를 이어간 바 있다. 그러나 전날(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7.89% 오른 6만97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11.92%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 반전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날 490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울러 기관도 20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의 경우 686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카카오는 상생의 일환으로 소상공인 지원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상생안을 준비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14일)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000억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상생안'에 합의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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