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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태평양물산, 나디아퍼시픽 상장 연기로 FI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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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의류업체 태평양물산 의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의 상장이 지연되면서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나디아퍼시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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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의 주식 325만주(26%)를 168억원에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양도인은 기존 투자자였던 케이프퀀텀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다. 취득 후 태평양물산의 나디아퍼시픽 지분율은 100%가 된다.


앞서 2018년 7월 케이프퀀텀제일호조합은 나디아퍼시픽에 1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1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를 집행했다. 이후 2019년 RCPS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했고 BW 중 30억원을 행사해 주식을 취득했다. 나머지 70억원은 상환 청구했다. 총 325만주를 130억원에 취득한 셈이다.

최초 투자 시 케이프퀀텀조합과 태평양물산은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기업공개(IPO)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태평양물산이 케이프퀀텀조합이 보유한 나디아퍼시픽 지분을 사들이는 조건이다. 케이프퀀텀조합은 나디아퍼시픽의 상장을 염두에 두고 프리IPO로 투자를 집행했던 것이다.


나디아퍼시픽은 2012년 태평양물산이 설립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다. 고어텍스 생산 라이선스를 보유하는 등 아웃도어 제품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그룹 내 충전재 전문 브랜드 프라우덴 등과 협업해 품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생산 브랜드는 블랙야크, 디스커버리, 네파, 아이더, 데상트, 휠라 등 아웃도어와 스포츠 의류다.


설립 초기 168억원대였던 나디아퍼시픽의 매출액은 아웃도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매년 급성장했고 2019년 1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75억원대를 기록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힘입어 나디아퍼시픽은 2019년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올 초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검토하는 등 상장이 가시화됐었다.


하지만 나디아퍼시픽의 실적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꺾이면서 상장이 보류됐다.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 돼서다. 지난해 연결 기준 나디아퍼시픽의 매출액은 8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6.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46.7% 급감했다. 이에 케이프퀀텀조합은 풋옵션을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태평양물산 측은 “나디아퍼시픽의 상장 계획이 올해 이후로 미뤄짐에 따라 프리IPO 투자자가 풋옵션을 행사했고 이를 취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케이프퀀텀조합은 IPO로 기대했던 수익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3년 간의 투자로 30%가량의 투자 차익을 얻게 됐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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