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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가 잘 팔리니…타이어회사도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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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2분기 깜짝실적 기대

車가 잘 팔리니…타이어회사도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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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올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타이어 회사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깜짝 실적을 낸 데 이어 원가 상승에 따른 타이어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 타이어 업황은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 업계 2위인 금호타이어의 2분기 매출액은 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3위인 넥센타이어는 2분기 매출액이 5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급증하고 영업이익도 23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회사는 내주 후반께 2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먼저 실적을 발표한 1위 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액 1조8063억원과 영업이익 18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2%, 167%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타이어 회사들이 지난해의 부진을 딛고 올해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뚜렷하게 개선된 덕분이다. 자동차 판매가 늘면 타이어 역시 잘 팔린다. 2분기에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세가 확연했다.


지난 6월 미쉐린 RE(교체용)타이어 기준으로 유럽 시장은 전년 대비 26%, 미국은 27%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전체로는 20% 늘었다. OE(신차용)타이어보다 RE타이어 비중이 큰 국내 타이어 업체에는 더 긍정적이다.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것도 RE타이어 판매에 도움이 됐다. 6월 미국 중고차 가격은 전달 대비 10.5%, 전년 대비 45.2% 급등했을 정도로 미국의 중고차 시장은 역대 최대 호황이다. 소비자들은 중고차 구매 후 보통 타이어도 교환한다.


타이어 가격 인상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3월 전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으며 넥센타이어도 4월에 타이어 가격을 인상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분기 유럽, 북미,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의 판매 회복이 이어졌고 전기차 및 고성능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반기 타이어 가격 추가 인상이 예고됐다. 한국타이어는 유럽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타이어 가격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무거워 그만큼 타이어 성능이 더 중요한데 전기차용 타이어 가격이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비싸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소비 심리 개선으로 하반기에도 타이어 판매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RE타이어에 이어 OE타이어 수요 개선까지 이어지면서 타이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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