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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아편' 비판에 中 게임계 "긍정적 에너지 전파"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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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온라인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강력히 비판해 주식 폭락 사태가 벌어진 직후 중국 정부 관련 기관이 "게임은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고 반박하는 등 당국이 게임 규제를 둘러싸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게임공작위원회(GPC)는 지난 3일 밤 중국 매체 21세기경제보도와 인터뷰에서 온라인게임은 사회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의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는 좁은 범위에서 대상을 특정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임업계는 이미 미성년 이용자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며 게임 중독에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PC는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를 직접 응대하는 중국시청각디지털출판협회 산하 단체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GPC의 인터뷰가 나온 날 오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는 '정신적 아편이 수천억 가치의 산업으로 성장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소년의 게임 중독 문제를 지적하면서 텐센트의 대표적 모바일 게임인 '왕자영요'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후 개장한 홍콩 증시에서 시총 상위 대장주인 텐센트를 비롯해 넷이즈와 XD 등 중국 게임사의 주식이 일제히 10% 이상 폭락했다.


경제참고보의 해당 기사는 주가 폭락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당일 정오 홈페이지와 위챗계정에서 사라졌으나, 이후 저녁에 '전신적 아편'이라는 표현을 뺀 채 다시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SCMP는 "경제참고보의 기사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한 게 아니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의 파장은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의 게임주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가 폭락으로 큰 피해를 본 텐센트는 당일 오후 성명을 통해 12세 미만 이용자는 게임 도중 아이템 구매를 금지하고, 미성년자의 일일 게임 이용시간을 추가로 줄이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넷이즈도 게임 시간을 추가로 제한함으로써 중국 청소년을 위한 '그린 사이버스페이스'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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