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재편과 비용 효율화가 빛 발한 패션 부문
IBK투자증권 "삼성물산 목표주가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삼성물산 이 건설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하반기엔 부진했던 건설 부문도 신규 프로젝트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삼성물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8조547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5% 증가한 4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9%, 40.3% 증가했다.
건설을 제외한 모든 부문의 호조가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션 부문의 매출은 444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밖에 늘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4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4.8% 증가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제품 수요 증가와 사업구조 재편 및 비용 효율화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
건설 부문은 부진했다. 2분기 건설 부문의 매출은 2조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23.6% 감소한 113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의 종료 때문에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2분기 건설 수주 실적은 1조1110억원으로 1분기 실적 6조4030억원보다 밑돌았다.
다만 하반기부터 건설 부문의 개선과 함께 다른 부문들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 수주는 하이테크를 포함한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돼 연간 목표 10조7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IBK투자증권은 상사 부문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고 예상했다. 패션 부문도 제품 수요가 시기별로 다르지만 구조적으로 개선된 수익성과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 구성 때문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14만4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