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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알파냐 일부 완화냐…정부 '4단계 재연장'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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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확산세 지속되지만 자영업자 생계 등 문제도 상존
여름 휴가철 폭증 우려…'돌파감염' 증가에 당국 긴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발생하며 닷새 만에 다시 1700명대로 복귀한 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발생하며 닷새 만에 다시 1700명대로 복귀한 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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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알파냐 일부 완화냐…정부 '4단계 재연장'의 딜레마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다시 1700명대로 치솟으면서 오는 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재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한 달간 이어진 고강도 조치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플러스 알파(+a)’를 적용할 지, 방역을 일부 완화할 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휴가 여파로 당분간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델타 변이에 이어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번진 만큼 방역의 고삐를 풀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4단계’ 연장에 무게=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가 시행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확진자 발생 흐름과 지방자치단체·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오는 6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확진) 추이를 하루 이틀 더 면밀히 지켜보고, 6일 중대본에서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들을 시행해 왔다"며 "방역 실효성 측면에서 분야별로 보완할 점은 없는 지도 이번에 함께 살펴봐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며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효과는 있지만 자영업자·소상공인의 피해는 치명적이어서 그런 부분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23일 수도권 4단계 연장을 발표하면서 만약 일평균 환자가 3단계 기준인 500~1000명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위험시설 집합금지, 운영시간 제한 강화 등 더 강력한 거리두기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3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900명대 중후반으로 아슬아슬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빠르게 진행하던 유행 확산이 정체된 건 유의미한 성과"라며 "다만 감소세로 반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긴장도가 이완되면 언제든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는 62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전국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민들의 지역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잠시 30%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비수도권 비중도 다시 37.7%까지 치솟으면서 40%대를 넘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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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플러스 변이 우려 커져= 델타 변이 우세화와 델타플러스 감염사례가 국내서 첫 확인되면서 변수는 산적해진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7월25~31일) 코로나19 확진자 3014명을 분석한 결과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새로 감염된 확진자는 210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인도 유래 델타 변이가 1929명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델타 변이 검출률이 일주일 새 48.2%에서 62.9%로 급증하면서 델타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완료한 2명이 델타플러스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국내에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변이 확산으로 재유행을 맞은 만큼 거리두기 재연장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거리두기 단계에 비해 확진자 감소세가 더디다"면서 "다중이용시설 제한, 재택근무 강화 등 추가 방역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7월 말 8월 초 휴가를 떠났던 이들이 수도권으로 돌아오면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확진자 증가와 함께 증증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방역 빗장을 풀 때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전국민 집단면역이 달성되기 전까지 확진자가 줄었다 다시 느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고위험군의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 현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4단계 조치는 확산세를 더 증가하지 않는 선에서만 효과를 내기 때문에 9월 초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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