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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보이지 않는 힘이 지배한다

최종수정 2021.08.04 10:26 기사입력 2021.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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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중요한 길목에서 일본 발목 잡은 한국야구
일본, 이승엽 홈런 트라우마 생긴 이나바가 지휘봉
고영표 vs 야마모토 요시노부…객관적 전력은 열세
단기전, 특히 일본전은 예측불가…짜릿한 승부 기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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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노린다. 일본을 넘어야만 가능하다. 3연승 중인 우승 후보다. 자국에서 대회가 열린 만큼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 그들에게 한국은 눈엣가시다. 매번 중요한 길목에서 발목을 잡았다. 이번만큼은 악연을 끊고자 한다. 자국 리그 최고 선수들을 소집해 전의를 불태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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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일본의 올림픽 앞길을 막았다. 매번 접전을 벌이다 승리했다. 2000년 시드니대회 조별리그 맞대결(7-6)에서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의 평범한 타구가 일본 3루수 나카무라 노리히로의 글러브를 맞고 파울선으로 빠져 결승점이 됐다. 일본의 '괴물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한국과 3-4위전(3-1)에 다시 출격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부터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친 구대성이 9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시 한 일본 신문은 원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나카무라가 울었다. 스즈키도. 마쓰자카는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었다. (…) 이기지 못한 분함이 가슴을 찌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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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일본과 두 번 만났다. 예선(5-3)에서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은 2-2로 맞선 9회 3점을 뽑았다. 2사 1, 2루에서 대타 김현수(LG)가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이종욱의 기습번트와 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실책을 틈타 추가 점수를 냈다. 준결승(6-2)에서는 2-2로 맞선 8회 1사 1루에서 '국민타자' 이승엽이 이와세로부터 홈런을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기가 오른 선수들은 결승에서 쿠바마저 3-2로 제압해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일본은 3-4위전(4-8)에서도 미국에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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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바 아쓰노리 현 일본 감독에게 13년 전 이승엽의 홈런은 트라우마다. 당시 그는 우익수였다. 자신의 머리 위를 지나가 일장기가 펼쳐진 객석 아래로 떨어진 타구를 하염없이 바라봐야 했다. 이나바 감독은 최근 "그때 억울한 심정을 원동력 삼아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당시 일본 사령탑이었던 고(故) 호시노 센이치의 산소를 찾아 필승을 다짐했다. 호시노 감독은 2018년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네가 믿는 길을 가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좋은 소식을 가지고 다시 찾아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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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이번에도 준결승에서 만난다. 오늘(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경기한다. 객관적 전력은 일본이 우세하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는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에이스다. 올해 자국 리그 열여섯 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시속 150㎞대 패스트볼을 비롯해 컷패스트볼, 스플리터, 커브,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불펜의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이토 히로미(니혼햄), 오노 유다이(주니치) 등도 하나같이 정상급 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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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근래 기량이 성장한 고영표(kt)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올해 KBO리그 열네 경기 기록은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 류현진(토론토), 김광현 같은 확실한 에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불펜도 대다수가 신예들로 구성돼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단기전, 특히 일본전은 언제나 그렇듯 예측이 불가하다. 매번 열세라고 평가됐으나 짜릿한 순간을 연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프로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일본과 맞대결에서 19승 17패로 앞선다. 이번 대회에서도 저력은 여지없이 발휘된다.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연장 승부치기 끝에 6-5로 물리쳤고, 도미니카공화국과 세 번째 경기(4-3)를 9회 끝내기 안타로 이겼다. 다시 만난 이스라엘을 11-1 콜드게임으로 잡았을 정도로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일본이 계속 두려워할 만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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