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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 발각 이유는 다름아닌 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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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국가안보분석가 피터 버겐 '오사마 빈라덴의 성공과 쇠락' 출판
CIA, 집 밖 내걸린 빨래 보고 빈라덴 은신처 확신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은거하다 최후를 맞은 파키스탄 북부 아보타바드의 3층짜리 저택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은거하다 최후를 맞은 파키스탄 북부 아보타바드의 3층짜리 저택이 철거되고 있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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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2001년 9·11 테러 이후 10년을 숨어 지내던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가 발각된 것은 가족들이 집 밖에 널어둔 빨래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RT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CNN 전 프로듀서이자 국가안보분석가인 피터 버겐은 지난달 27일 발간한 저서 '오사마 빈라덴의 성공과 쇠락'(The Rise and Fall of Osama bin Laden)에서 이같이 저술했다.

9·11 테러 이후 숨어 지내던 빈 라덴은 자신의 세 부인 및 자녀·손자들과 함께 살기 위해 경호를 맡던 이브라힘 사에드 아흐메드 압드 알 하미드에게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부지를 구매하고 건축가를 고용해 집을 지을 것을 지시했다.


빈 라덴을 쫓던 미 중앙정보국(CIA)은 2010년 파키스탄 정보원으로부터 "빈라덴을 경호했던 '이브라힘'이라는 남성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목격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그의 동선 감시에 나섰다.


그해 8월 CIA는 이브라힘이 운전하는 차가 철조망으로 뒤덮인 5m 높이의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포착했다. 이 건물은 전화선과 인터넷 연결이 돼 있지 않았고 높은 벽에 둘러싸여 있었다.

오사마 빈 라덴. /사진=연합뉴스

오사마 빈 라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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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요원들은 건물 안에 누가 사는지를 지켜봤고, 이웃들에게서 "건물 안에 사는 사람들은 절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안에서 태워버린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또 건물 안에는 작은 목축장이 있어 채소와 사과, 포도 등을 재배하고 닭과 소까지 기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CIA는 집 밖에 내걸린 빨래를 보고 이곳이 빈라덴의 은신처라는 것을 거의 확신했다고 한다. 매일 여성의 옷과 파키스탄 남성의 전통 의상 샬와르 카미즈, 아이들의 옷가지와 기저귀가 널려 있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가족원 수를 추측해본 결과 1명의 성인 남성과 여러 명의 성인 여성, 최소 9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빈 라덴의 가족 구성과 상당히 일치한 것이다.


이런 첩보를 바탕으로 CIA는 2010년 12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특수 부대에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지시했고, 빈 라덴은 2011년 5월 1일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나예은 인턴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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