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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고 안할 수 있나요?" … 백화점·아울렛도 줄서서 출입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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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점포 출입명부 관리 의무화 첫 주말
QR코드 찍고 휴대전화로 안심콜 인증
일부 점포선 주차장 진입 지체 … 관리직원 없는 곳도

백화점, 대형마트의 QR코드와 안심콜 체크인 등 방문객 의무 확인이 시행된 3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방문객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백화점, 대형마트의 QR코드와 안심콜 체크인 등 방문객 의무 확인이 시행된 3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방문객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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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유리 기자, 임춘한 기자] "거리두기 4단계 하고도 확진자가 줄지 않아 걱정인데, 이게 뭐 얼마나 귀찮다고 안하겠어요?"


지난 1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역사에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으로 연결되는 출입구 앞엔 고객 열댓명이 직원 안내에 따라 줄을 서 있었다. 체온을 측정하고 휴대전화를 꺼내 QR코드 체크인 기기에 가져다 대기까지 채 일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한명씩 입장을 하느라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백화점 직원은 "점포 특성상 지상과 지하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통로가 많아 백화점에서 한번 나갔다 다시 들어오는 경우에도 반드시 출입체크를 해주셔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형 유통업체의 출입자 확인이 의무화된 첫 주말, 백화점과 대형마트 현장에서는 QR코드 체크인과 안심콜, 수기명부 등을 갖추고 별다른 혼란 없이 방문객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고객들 역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출입인증 절차를 진행하며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주차장 입구에선 차량에 탑승한 채 발열체크를 마친 고객들에게 안심콜 체크인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한장씩 나눠줬다. 주차를 마친 뒤 매장으로 올라가기 전 전화를 걸어 방문 등록을 하는 방식이다.


방문객 이모 씨는 "휴대전화 QR코드를 열어 스캔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고객 각자가 전화로 인증하면 되니 훨씬 간편하다"며 "백화점에서 일부러 전단까지 만들어 나눠줄 정도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신세계아울렛은 출입구에서 고객 체온을 체크하고 손소독과 안심콜 통화 여부를 확인한 후에야 입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아울렛에 들어온 뒤에도 각 브랜드 매장을 방문할 땐 한번 더 안심콜 통화기록을 체크하고 있었다. 고객이 많이 몰리는 일부 명품 매장에선 대기순번을 받아 일정 인원만 매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고객은 "요새는 어딜 가나 다 출입체크에 인원제한까지 하고 있으니 딱히 더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중, 삼중으로 조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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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점포에선 주차 대기줄이 길어지고, 모든 출입구마다 직원을 배치하지 못하다 보니 출입 인증을 하지 않고 지나는 고객들을 일일이 가려내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자가용으로 여의도의 한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은 "지하 3층 고객주차장 입구까지 내려가는데만 15분이 걸려 주차 문제인 줄 알았는데, 발열 체크를 하느라 정체가 있었던 것"이라며 "안심콜 인증을 하나는 안내만 있었을 뿐 하지 않아도 주차장에서 백화점 안으로 들어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 출입구 앞엔 QR코드 인증 장비와 수기명부가 놓이고 안심콜 번호도 적혀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직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마트 직원은 "다른 출입구엔 보안요원이 있지만 이곳은 이전에도 직원이 배치되지 않은 통로였다"며 "나이가 아주 많으신 어르신들을 제외하고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인증하고 입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유통매장의 방문객 관리가 강화된 이후에도 백화점 내의 집단감염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는 지난달 28일 명품 샤넬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동료와 지인 등 총 12명이 감염됐다. 해당 매장은 29일부터 문을 닫았으며, 센텀시티점은 2일 하루 임시 휴무하고 방역을 진행중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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