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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사이드] 로빈후드 흥행참패에도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겠다"

최종수정 2021.08.01 12:42 기사입력 2021.08.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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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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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나스닥 상장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로빈후드'가 상장 첫날 8%대 하락하며 실망스러운 거래를 기록했다. 하지만 로빈후드의 최고경영자(CEO) 블라드 테네브는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4년 서비스를 개시한 로빈후드는 서학개미운동을 이끈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모두를 위한 민주적 금융'이라는 로빈후드의 사명처럼, 로빈후드는 수수료없이 모바일에서 빠르고 편하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로빈후드는 급성장했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주식'으로 불리는 테마투자와 공매도 이슈로 로빈후드의 몸값은 치솟으며 상장 걸림돌으로 꼽히던 적자문제도 단번에 해소됐다.

실제로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해 9억5883만달러(약 1조9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2억7800만달러) 대비 3.4배 늘어난 수준이다. 순이익은 745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만 5억2200만달러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4배이상 늘며 좋은 성과를 이어갔다. 이용자수도 늘었다. 로빈후드 실이용자는 올해 1분기 1770만명으로 1년 전 860만명보다 2배가량 늘어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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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는 블라드 테네브 CEO가 바이주 바트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창업했다. 테네브는 1986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는데, 그가 5살이 되던 해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의 부모님은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25년 넘게 세계은행에서 일했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테네브 역시 어릴 적부터 금융에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다. 이후 스탠퍼드대 수학과에 진학하게 되는데, 여기서 로빈후드의 공동창업자인 인도계 미국인 바이주 바트를 만나게 된다. 이들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수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밟던 중 은행 및 헤지펀드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이는 그들의 첫 번째 창업으로 훗날 로빈후드를 창업하게 되는 시초가 된다.


이후 테네브와 바트는 기업용이 아닌 소비자용 플랫폼을 창업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개인투자자들이 수수료없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로빈후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주식거래 플랫폼으로 시작한 로빈후드는 ETF, 암호화폐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종합 금융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거래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대부분의 금융 거래 플랫폼과 달리 로빈후드는 이용자들로부터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는다. 대신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월가의 대형 금융사에 제공하면서 수익을 올린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은 745만달러로 같은기간 매출규모인 9억5883만달러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나스닥 상장 역시 공모가 38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8.4% 떨어진 34.82달러에 장을 마감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38달러라는 공모가 역시 희망 가격대 최하단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결과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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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테네브는 당장의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네브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돈을 벌 생각은 없다"며 "수수료를 통한 단기 이익 대신 종합 금융 거래 플랫폼으로 시장을 넓혀가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용자들을 확보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립하면 수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는 것이다.


테네브의 주장대로 장밋빛 미래만 펼쳐진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규제리스크다. SEC는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밈주식들을 둘러싼 사건들이 로빈후드와 연관돼 있다보니 이와 관련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게임스톱 사태 당시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들 매수를 제한해 사실상 헤지펀드를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연방지검과 SEC는 로빈후드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어마어마한 벌금을 부과받은 점도 리스크요인으로 꼽힌다. FINRA는 로빈후드의 핵심 사업모델인 고객들의 거래 정보를 월가 대형 은행에 넘기는 것에 대해 이러한 거래방식 때문에 고객들이 다른 증권사를 통한 거래보다 더 안좋은 가격에 거래하게 됐다며 5700만달러의 벌금과 1260만달러의 고객배상금을 부과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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