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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이 없다"…치솟는 집값에 서울 4만건대 장벽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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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10% 이상 매물 감소한 지역구만 7곳
집값 상승에 '패닉바잉'이 '스마트바잉'으로 증명
전세 불안에 하반기 매물 부족 지속될 듯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시세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시세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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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아파트 매물의 4만건대 장벽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치솟는 아파트값에 지난해 '패닉바잉'이 '스마트바잉'으로 증명되면서 매수심리가 들썩이자 매물이 급감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고점'을 경고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전세 불안·대출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현재 4만155건으로 집계된다. 한달 전 4만3955건 대비 8.7%, 두달 전 4만5233건 대비 11.3% 감소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3만건대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2월 이후 줄곧 4만건대를 유지해왔다.

지역별로 보면 한달 새 강서구(2076건→1701건)의 감소율이 18.1%로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 ▲강북구(741건→632건) ▲용산구(832건→726건) ▲관악구(1272건→1115건) ▲서초구(3841건→3373건) ▲송파구(3411건→3006건) ▲은평구(1829건→1640건)가 10%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바닥을 드러낸 것은 잇따른 집값 상승으로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7.7로 지난주(105.1)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첫째주부터 5주 연속 하락하던 매매수급지수가 6주 만에 다시 반등한 것이다.


2·4 대책 발표 이후 주춤하던 서울 집값이 재건축·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자 시장에서는 지난해 패닉바잉이 옳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랑곳 없이 내집 마련 열기가 더해져가고 있다.

특히 무주택자 대출한도 확대는 이 같은 열기에 기름을 부었다. 정부는 이달 1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 비율을 기존 10%포인트에서 20%포인트로 늘리고, 대상도 부부 합산 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로 완화했다. 이에 정책 변경의 혜택을 받게 된 9억원 이하 아파트로 매수세가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저가 단지가 몰린 서울 외곽 지역의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7월 넷째주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5%로 16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이어갔다. 도봉구 역시 0.26%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더딘 가운데 새 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전세난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매수세가 지속되고 집값도 오를 것으로 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밀어올리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의 부동산 공약 역시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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