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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운 노출? 원하는 대로 입는다"…복장 규제 맞서는 女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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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비치 핸드볼 경기에 나선 일본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 비치 핸드볼 경기에 나선 일본 선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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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선수들이 대회 복장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다양한 종류의 복장을 착용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예선 경기에 독일 여자 대표팀은 몸통에서부터 발목 끝까지 가리는 유니타드(unitard)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기존 유니폼은 원피스 수영복에 긴 소매를 덧댄 레오타드(leotard) 유니폼이었다.

지난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예선 경기에 독일 여자 대표팀이 유니타드(unitard)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예선 경기에 독일 여자 대표팀이 유니타드(unitard)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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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자 체조 대표팀은 성적 대상화를 막기 위해 팔다리 노출이 심한 유니폼 대신 이같은 유니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자 선수들을 성적 대상으로 보는 일부 잘못된 시선에 주의를 주고 여자 선수들의 유니폼 선택 권리를 넓혔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28일 열린 여자 배드민턴 예선 경기에서 이란의 소라야 아게히 하지아 선수가 히잡에 긴팔 상의, 레깅스를 입고 경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8일 열린 여자 배드민턴 예선 경기에서 이란의 소라야 아게히 하지아 선수가 히잡에 긴팔 상의, 레깅스를 입고 경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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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여자 배드민턴 선수들의 자유로운 복장도 화제다.

지난 28일 열린 여자 배드민턴 예선 경기에서 30명의 여자 배드민턴 선수 중 3분의 1가량이 반바지 외에 레깅스와 치마바지, 치마, 반바지, 원피스 등을 자유롭게 입었다.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인도의 푸살라 신두는 파란색 원피스를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또 이란의 소라야 아게히 하지아가는 더운 날씨에도 히잡을 쓰고 긴팔 티셔츠와 레깅스를 입고 출전, 중국의 허빙자오와 맞섰다.


앞서 세계배드민턴연맹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배드민턴의 인기를 높이고 기업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여자 선수들에게 미니스커트 유니폼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신설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복장을 자유화하게 된 바 있다.


한편 이달 초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럽 비치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팀 선수들이 비키니 하의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규정에 따라 자신들이 입어야 하는 비키니 하의가 너무 제한적이고 지나치게 성적인데다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비치 핸드볼은 모래 위에서 열리는 경기로, 유럽핸드볼연맹 규정에 따르면 남자 선수들과 달리 여자 선수들은 하의 측면 폭이 10cm를 넘기면 안된다.


비키니가 아닌 반바지를 입고 출전한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선수들은 '부적절한 의복과 의류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선수 한 명당 한 경기에 벌금 50유로(약 6만7000원)씩 벌금을 부과했지만 비난 여론도 거셌다.


복장 논란이 주목받자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31일 '왜 일부 여자 선수들은 아직도 올림픽에서 노출이 심한 유니폼을 입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출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비치발리볼의 경우 (비키니가 아닌) 반바지나 더 긴 옷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이들은 노출이 있는 유니폼을 더 선호한다면서 그 이유로 "더 편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일 노출이 덜한 유니폼이 더 편한 선수는 그런 유니폼을 입으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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