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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수도 옛말” 4차 대유행에 막힌 자영업자들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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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에도 파리 날리는 식당들
4단계 거리두기에 열띤 응원전 옛말

“올림픽 특수도 옛말” 4차 대유행에 막힌 자영업자들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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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올림픽 특수요? 다 옛날 이야깁니다.”


2021 도쿄올림픽이 지난 23일 개막했지만, 역대 대회들과는 달리 국민들의 열기가 쉽게 달아오르지 않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거리 응원 등이 사라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부 활동이 자제되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1년 연기된 올림픽 개막과 함께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기대도 무너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부터는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 여러 명이서 함께 하는 응원전은 불가능하다. 축구나 야구 등 인기 종목은 물론 메달이 걸린 주요 경기에서 열띤 응원전이 기대됐으나 기껏해야 집에서 응원할 수밖에 없는 셈.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강행된 올림픽이지만, 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만큼이나 올림픽을 응원하는 모습도 생소해진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 영국 등지에서 열렸던 최근 몇 개 대회와 달리 우리와 시차가 없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번 대회를 놓고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대목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우리나라와 온두라스의 축구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지난 28일 찾은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치킨집은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이 맴돌기까지 했다. 이곳 사장 김모(35)씨는 “3년 전 월드컵 때는 늦은 새벽까지도 축구를 보려는 사람들이 넘쳐났는데 올해는 올림픽이라고 특별히 달라진 게 없다”면서 “홀은 물론이고 배달도 평소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재택 근무 전환 등 외부 활동이 줄어든 직장인들도 올림픽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여러 명이서 모이기 힘들다 보니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는 것이 전부라서다.


직장인 송원근(29)씨는 “예전에는 주요 경기들 일정을 줄줄 외우고 금메달이 걸린 경기가 있으면 친구들과 모여 함께 응원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자연스레 대회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TV에서 방송해주면 어쩌다 보는 수준이고, 축구나 야구 등 구기 종목 외에는 안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인근 호프집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여개가 넘는 테이블이 마련된 이곳에는 맥주를 마시려는 인근 주민 6명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방역 수칙 탓에 2명씩 떨어져 앉아 있었다. 호프집 사장 전모(43)씨는 “안 그래도 매출이 점점 떨어지고 있었는데,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운영이 더욱 힘들어졌다”면서 “올림픽 특수를 살짝 기대했었지만, 방역수칙 탓인지 큰 효과는 없다”고 전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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