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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 국무장관 "이란핵합의, 무한정 계속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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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서방국가 절대 믿어선 안돼"
온건파 정권 임기 곧 종료...협상 어려울듯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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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과 관련해 무한정 협상만 할 수 없다며 이란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전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서방국가들을 믿을 수 없다는 발언에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내 온건파를 대표하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임기가 다음달 초 종료되고 강경파 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핵합의 복원이 불가능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를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핵합의 협상에 전념하고 있지만 협상만 무한정 계속할 수는 없다"며 "미국은 핵합의 의무사항을 준수하려는 의지와 선의를 먼저 보였으며, 이제 공은 이란으로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을 비롯해 이란핵합의 당사국 6개국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핵합의 복원협상 회담을 가졌지만, 지난 5일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앞서 치러진 이란 대선에서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당선인이 최종 승리하면서 이란 정부는 라이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다음달 5일 이후에 협상을 재개하겠다 밝히며 일방적으로 회담을 중지시켰다.


양측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이란이 핵문제 이외에도 다양한 이슈에서 서방국가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연맹 국가들과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물론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연맹 국가들은 이란핵합의 복원과 함께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중동 내 시아파 무장세력 지원 문제도 협상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부다 서방국가들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로하니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으로 열린 내각회의에서 "최근 핵 협상에서 미국은 기존 합의에 새로운 조항이 추가되어야 한다면서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면서 "서방 국가들은 협상에서 완전히 부당했고, 악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핵합의로 서방국가들을 절대 믿어선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데다 이란의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라이시 당선인은 미국의 제재까지 받는 상황이라 사실상 이란핵합의 협상이 완전히 결렬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신속한 이란핵합의 복원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졌다"고 보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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