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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띄우려 투자자들 속여"…美 수소차업체 니콜라 창업자 기소

최종수정 2021.07.30 06:59 기사입력 2021.07.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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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창업자, 사업의 거의 모든 측면에 관해 거짓말"
니콜라, 주가 고점대비 80% 폭락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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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한때 '제2의 테슬라'로 불렸던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증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밀턴이 투자자들에게 니콜라의 사업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 따르면 맨해튼 소재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밀턴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제품, 기술, 미래 전망 등에 관해 투자자들을 속인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밀턴은 2건의 증권사기와 1건의 통신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두 유죄가 인정될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검찰은 "밀턴은 전문적이지 않은 개인 투자자(개미)들을 겨냥해 소셜미디어와 방송·신문·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대중에게 직접 거짓말과 사실을 호도하는 발언을 일삼았다"며 "사업의 거의 모든 측면에 관해 거짓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밀턴은 "스스로의 배를 불리고 기업가로서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사기 행각을 벌인 것"이라고 검찰은 지적했다.


실제로 니콜라 주가가 급등하던 지난해 당시 밀턴의 총 재산은 85억달러(약 9조7500억원)에 달했다. 검찰은 밀턴이 포브스지가 선정하는 미국 최고 부호 목록에 오르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밀턴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밀턴 측 변호인은 "그는 잘못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며 "정부가 중요한 증거를 무시하고 증인을 충분히 심문하지도 않았다. 불완전한 수사에 따른 기소일뿐"이라고 반박했다.


밀턴의 기소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장중 최대 11%까지 급락했다. 다만 검찰은 니콜라 법인은 기소하지 않았다.


니콜라 측은 "우리는 지금까지 내놓은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자체 개발한 전기트럭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트럭 개발 계획을 내놓으며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던 니콜라는 2015년 설립된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한화그룹의 투자를 받으며 승승장구해왔다.


하지만, '니콜라는 사기 회사'라는 내용의 공매도업체 보고서가 나온 이후 회사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해 이달까지 고점 대비 80%가량 떨어졌다.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니콜라가 실제로 수소전기트럭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음에도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니콜라가 과거 공개한 전기트럭 주행 영상이 자체 동력이 아닌 언덕 위에서 굴러가는 장면을 찍은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니콜라는 이같은 보고서에 별다른 대응 없이 "부정확한 보고서다"라는 답변만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을 가중시켰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고 GM이 파트너십을 대폭 축소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자 밀턴은 보고서 공개 2주 만에 CEO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의혹을 부인하던 회사 측은 올해 2월 외부 로펌을 통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해 밀턴이 2016년부터 지난해 기업공개(IPO) 때까지 부정확한 발언을 한 적이 많다고 인정했다.


니콜라에 투자한 한화그룹도 이 회사 지분 절반을 올해 안에 매각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앞서 밀턴은 니콜라 창업 이전에도 수많은 소송에 휘말린적이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밀턴은 2009년 당시에도 높은 연비 효율을 가진 천연가스 트럭을 내놓겠다는 목표로 스타트업을 세운 바 있다. 이에 회사는 1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기도 했지만 회사가 최종적으로 출시한 트럭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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