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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종로 한복판 '쥴리 벽화' 논란…野 "가짜 진보 수준 보여줘", "범죄 행위"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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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의 남자들'…尹 부인 김건희씨 비방 벽화 등장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보수 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벽화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29일 오전 보수 성향 단체 회원과 유튜버들이 벽화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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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서울 종로구 한 건물 벽면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진 것을 두고 29일 야당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야당은 이른바 '쥴리 벽화'를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선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윤 후보의 가족들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이것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정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종로 한 골목길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방 목적의 벽화. 사진=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29일 서울 종로 한 골목길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 비방 목적의 벽화. 사진=윤슬기 인턴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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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기 바란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 당장 중단하라"면서 "이른바 '친문' 지지자들이 벌이고 있는 막가파식 인격살인에 대통령이 제동을 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또한 '쥴리 벽화'에 대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력 대권 주자 배우자라는 이유로 이렇게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을 해도 되는가"라며 "이런 저질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한 모든 정치인이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쥴리 벽화는 개인의 자유를 빙자해 다른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고 한 여성의 인격을 말살하는 정치적 난폭함이자 더럽고 추잡한 정치배설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보수 유튜버와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을 향해 "쥴리 벽화를 가리지 말라. 그냥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놔두라"며 "윤 전 총장 반대하는 가짜 진보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훌륭한 증거"라고 비꼬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 전 총장의 아내 김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됐다. 외벽에 그려진 벽화는 총 6점으로, 한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 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혔다. 또 다른 벽화에는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적혔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서 김 씨의 예명으로 언급되는 이름이다. 'X파일'에는 김 씨가 과거 유흥업소 접대부로 일하며 '쥴리'라는 예명을 썼다는 의혹이 담겼다. 김 씨는 이에 대해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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