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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규제 해달라" 외치는 블록체인 게임사 대표의 속사정

최종수정 2021.07.29 13:13 기사입력 2021.07.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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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향한 김석환 위메이드트리 대표의 호소

NFT 시장 급속 성장에도
사행성 우려에 등급 못 받아
불투명한 기준에 설자리 없어
국내 포기하고 해외 눈 돌려
"역차별 없는 규제 원해"

정부에 "규제 해달라" 외치는 블록체인 게임사 대표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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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규제를 환영한다. 규제를 만들어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김석환 대표는 정부를 향해 이같이 호소했다. 기업들은 대부분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외치는 게 일반적인데, 김 대표가 이런 주장을 펼친 것은 정부의 불투명한 기준 때문에 블록체인 게임사들이 국내에서 설 자리가 없어서다.


韓서는 ‘등급’도 못 받아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게임시장은 얼어붙은 상태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제작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을 찾기가 어렵고 큰 회사들도 공격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는 주목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시장이 국내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제작 지원 사업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꼽은 반면 정작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행성을 우려로 게임에 등급조차 내주지 않으면서 게임사들의 사업 불확실성만 커지고 있다.

기존 유통되는 게임들과 달리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내 아이템을 이용자가 소유한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통해 토큰을 획득할 수도 있고, 게임 아이템을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플랫폼 등을 통해 거래하고 현금화 할 수 있다. 게임위는 ‘우연적인 게임 진행의 결과를 통해 획득한 NFT를 자유로운 거래행위를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게임산업법상 등급분류 거부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게임위의 방침이 이렇다 보니 국내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들은 한국시장을 포기한 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대표는 "NFT라고 해서 막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이템베이 등 아이템 거래시장은 분명히 존재하고, 오히려 NFT의 경우 아이템 거래 사이트처럼 중간단계가 없어 판매자가 누군지 명확하고 ‘먹튀’할 가능성이 없어 거래 안전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건전한 규제가 필요하고 규제 하에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많은 게임사들이 뛰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1년새 6배 커진 NFT 게임시장

위메이드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 중에서는 일찌감치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눈을 돌렸다. PC·모바일 게임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새로운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 나선 것이다. 위메이드는 아예 2018년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는 일일 이용자 5만명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정착하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 등이 서비스되고 있다. 가상화폐 위믹스 토큰과 게임 토큰들을 보관하고 교환할 수 있는 전자지갑 ‘위믹스 월렛’ 역시 위믹스 플랫폼 기반이다. 김 대표는 "관계사 인력까지 200~300명의 개발진들이 게임들을 블록체인화 하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이처럼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SK증권에 따르면 NFT를 활용한 서비스·블록체인 게임시장은 지난해 3억4000만달러(약 3923억원) 규모에서 올해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밖에 위메이드트리는 NFT 거래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달 블록체인 게임 아이템 등을 NFT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도 열었다.


김 대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NFT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다"면서 "특히 게임아이템이 NFT 시장에 굉장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총 8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위메이드가 미르 지식재산권(IP)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했던 것처럼 블록체인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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