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수은, 사외이사 선임절차 착수…'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여부 관심(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노사 추천 4명 대상 검증 착수
이르면 내달 중 마무리 전망

수은, 사외이사 선임절차 착수…'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여부 관심(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진호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비상임이사 선임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나명현 전 비상임이사의 퇴임 후 2개월 만이다. 수은과 수은 노조는 각각 2명의 후보를 추천했는데 현재 이들에 대한 평판 조회가 시작된 상태다. 금융권 최초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비상임이사 후보추천을 위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추위) 구성을 완료했다. 수은 비상임이사는 이추위→행장 제청→기획재정부 장관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수은 이사진 공백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수은은 그간 비상임이사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 이추위를 미리 구성해 공백을 최소화해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수은 노조에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며 선임 절차가 다소 지연된 영향이 크다.


특히 청와대가 나 전 비상임이사의 후임으로 청와대 비서관 출신 한 대학 교수를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며 약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절차가 올스톱된 상태였다. 이후 사측과 노조는 이추위 구성과 후보 추천 절차를 두고 상당한 기간 협의를 이어왔고 절차 재개에 최근 합의했다.


수은 이추위는 현재 비상임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첫 번째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에서 2명, 노조 측에서 2명을 각각 추천받아 평판 조회 등에 나선 상황이다. 이후 절차는 양쪽에서 추천한 인물 중 1명씩을 추려 방 행장이 기재부에 임명을 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자신들이 추천한 인물의 비상임이사 임명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높게 보는 눈치다. 방 행장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에 큰 이견이 없고, 임명권을 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편견 없이 역량을 보고 선정하겠다"고 공개적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노조가 추천한 인물은 교수 등 학계 쪽에서 1명, 노동계 쪽에서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노조 관계자는 "(후보 선정에 있어) 실무적 전문성에 방점을 뒀다"며 "전문성에 이견이 없고 현장경험, 특히 금융업무에 해박한 인물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앞선 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전례를 감안할 때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성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은의 경우 윤종원 행장이 노조 추천 후보를 금융위에 제청했지만 금융위가 여러 문제를 들어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원사격을 약속했던 정치권이 대선 등 굵직한 현안에 치여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점도 부담이다. 정치권은 노조추천이사제 활성화를 위해 상위 개념인 노동이사제의 입법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최근에는 관련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형편이다. 이에 금융노조 등은 최근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무산에 대해 강한 비판의 입장을 수차례 밝혀온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수은이 조만간 기재부와 후보 제청 방식과 규모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