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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人]패션계 '미다스의 손', 100년 기업 성장 위한 출발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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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확장 나선 김창수 F&F 회장, 패션사업에 집중
골프용품업체 테일러메이드, 5000억 베팅해 인수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사람人]패션계 '미다스의 손', 100년 기업 성장 위한 출발점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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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김창수 F&F그룹 회장이 100년 기업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올 상반기 지주사 전환에 집중한 감창수 회장은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


지배구조 개편 마무리

F&F는 지난 5월 존속법인 F&F홀딩스(지주사)와 사업신설투자법인 F&F로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F&F홀딩스는 코스피에 변경 상장하고, 신설법인인 F&F는 재상장했다. 존속기업인 F&F홀딩스는 신규사업 투자, 신설법인 F&F는 패션사업에 집중하는 ‘투 트랙’ 경영을 펼친다. 공정거래법에 명시된 지주사 성립과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은 마무리된다.

통상 창업주가 지주사를 맡고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지만 김 회장은 F&F 대표를 맡아 본업인 패션사업에 집중한다. F&F홀딩스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패션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주사를 내세운 셈이다. 1964년생인 박의헌 대표는 베인앤컴퍼니 등 경영 컨설팅 기업을 거쳐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박 대표는 지주사 체제 안정화는 물론이고 패션과 연계한 투자를 통한 신사업 발굴에 전념한다. F&F홀딩스 이사회는 김 회장, 박의헌 대표, 마정만 재무총괄 전무 등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김동일 디케이밸류솔류션 대표로 구성됐다.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

김봉규 삼성출판사 창업주의 차남인 김 회장은 1992년 F&F를 설립하며 패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김창수 회장 이름 앞에는 항상 ‘패션업계 미다스의 손’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김창수 회장은 지난 26년간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패션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김 회장은 디자인, 브랜딩, 생산, 유통 등 전 사업부문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베네통, 엘르 등 해외 브랜드를 국내로 들여와 패션시장에 발판을 마련한 그는 패션이 아닌 분야의 상표권을 가져와 패션브랜드로 성공시켰다.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은 모두 상표권 브랜드다. F&F의 매출액은 1998년 789억원에서 지난해 8376억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96억원에서 1225억원으로 12배 뛰었다. MLB와 디스커버리는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김 회장은 2017년 홍콩법인을 설립한 뒤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중국 매출은 2019년 119억원에서 2020년 745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티몰 하루 평균 매출도 2019년 3000만원대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8000만원대로 늘었다. F&F 중국법인은 올해 말을 목표로 매장 수를 2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내 2개 법인을 비롯해 베트남, 미국, 이탈리아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F&F는 중국 시장에서 안착한 후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테일러메이드로 제2의 도약

김 회장은 MLB와 디스커버리를 이를 신규 브랜드로 골프용품업체인 테일러메이드를 택했다. 편중돼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 자체 브랜드 부재로 인한 사업 지속력 우려도 해소할 수 있어서다.

김 회장은 테일러메이드 인수전에 총 5000억 원을 베팅한다. F&F는 국내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센트로이드PE)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에 이에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휠라코리아가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과정과 유사하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업체로 꼽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테일러메이드 매출액은 9억달러(약 1조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으로 파악된다. 김 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젊은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 의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김 회장은 브랜드력이 강한 테일러메이트와 F&F의 경영 노하우를 결합해 해외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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