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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되살아난 남북정상회담…한미연합훈련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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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북정상 회동 가능성…대선 앞둔 시기, 정치권 술렁일수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남북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판단할 첫 가늠자는 한미 연합훈련 강행 여부다. 올 하반기 연합훈련이 다음달 10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현재로선 이 계획 자체가 취소되거나 크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일정을 감안하면 구체적인 훈련 계획이 이미 나왔어야 하는데 아직 미정 상태다. 국방부는 28일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만 내놨다.

앞서 한미 장병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며 연합훈련에 대비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변수로 떠오른 만큼 훈련 강행 여부는 정치적 판단 영역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통신연락선 복원과 한미 연합훈련은 무관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의 어느 정도 교감이 이루어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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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대비책 없이 27일 (남북 통신선 연결을) 발표했겠는가"라면서 "백악관과 우리 국가안보실 사이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향후 한미가 연합훈련 개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은 급물살을 탈 수도, 정 반대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청와대의 통신연락선 복원 발표에서 주목할 또 다른 부분은 남북 정상이 수차례 친서를 교환해왔다는 사실이다. 남북 간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실제로는 물밑에서 ‘대화의 끈’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남·북·미 채널 중 유일하게 살아있던 게 정상 간 채널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단 관심의 초점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인지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북 특사 파견을 토대로 ‘화상’ 정상회담이 추진될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청와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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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화상 정상회담 논의 여부를 부인하면서 동시에 "(대북 특사도) 논의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여건에서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 말은 코로나19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을 시사한 것이기도 하다. 백신 지원이나 식량난 해소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명분으로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도 중대 변수의 배경이 될 수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남북 정상회담의 적기라는 분석이 있다"는 라디오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계기를 만들었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4일 개막하고, 대통령 선거일은 3월9일로 불과 한 달여 시차를 두고 열린다. 이를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현실화된다면 세계의 이목을 모을 빅 이벤트가 될 수 있지만,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크게 술렁일 수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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