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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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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웹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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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네이버 '웹툰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카카오가 ‘카카오웹툰’을 출시하고 네이버는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설립에 나서는 등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회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게임 체인저 될것" 카카오 선전포고=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달 1일 국내 출시를 앞둔 카카오웹툰을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카카오웹툰 프리미어’ 웹사이트를 전날 공개했다.

카카오웹툰 플랫폼은 기존 웹툰 플랫폼과 달리 앱 사용 시작부터 끝까지 생생한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한다. 웹툰의 본질인 그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카카오웹툰 속 캐릭터들을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태로 구현했다.


또 이 플랫폼은 콘텐츠가 무한히 확장하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상하좌우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도 끝없이 지식재산(IP)이 디스플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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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플랫폼은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글로벌 확장이 용이한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어느 국가든 네트워크 환경에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카카오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앱을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웹툰은 이러한 독특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웹툰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맞수’ 네이버웹툰을 향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일단 국내 시장은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페이지뷰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65.1%에 이른다. 카카오웹툰으로 합쳐진 카카오페이지(15.6%)와 다음웹툰(3.9%)의 점유율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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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린 지 오래다. 네이버는 지난 5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지분 전부를 6억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했다. 최근에는 네이버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도 설립했다. 네이버는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IP 사업 자금을 조성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에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인기 IP를 영상화 하는 사업을 펼치게 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2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000억원 펀드 조성을 통해 왓패드 웹툰이 흥행성을 검증한 IP의 영상화, 출판화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IP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하며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처는 ‘콘텐츠’= 업계에서는 결국 콘텐츠 경쟁력이 두 회사간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한 콘테츠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마블 코믹스의 대표 인기작 ‘블랙 위도우’를 독점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는 ‘마블 웹툰 프로젝트’ 첫 번째 시리즈로,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마블 코믹스 원작을 웹툰 스크롤 형태에 맞게 재창조한 세계 최초의 타이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웹툰이라는 장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마블 코믹스와 네이버웹툰, 국내 공식 마블 퍼블리셔인 시공사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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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은 ‘블랙 위도우’를 시작으로 시공사와 협업해 마블 코믹스 시리즈를 웹툰으로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의 원작 코믹스를 비롯해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헐크’ 등의 작품들을 9월부터 네이버웹툰과 네이버 시리즈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와 레전드 웹툰 ‘마음의 소리’의 조석 작가,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김규삼 작가 등 네이버웹툰 대표 작가들이 최근 새로운 코미디 작품으로 복귀해 네이버웹툰에 힘을 더하고 있다.


카카오웹툰에서는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발굴한 ‘프리미엄 IP’가 대거 서비스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샬롯에게는 다섯명의 제자가 있다’, ‘취향저격 그녀’, ‘승리호’, ‘아비무쌍’,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등 그간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선보여온 유수의 오리지널 웹툰 IP들을 망라해 제공한다. 향후 오리지널 신작들 역시 카카오웹툰에서 차례차례 선보인다.


카카오웹툰 관계자는 "네온비&캐러멜, 장이, 지뚱, 조금산, 보리, 민홍 등 굵직한 작가들의 신작도 준비 중"이라며 "‘템빨’, ‘도굴왕’, ‘달빛조각사’ 등 유수의 웹소설을 체계적으로 웹툰화 한 노블코믹스(novel comics) 작품들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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