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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입마개 안한 맹견 6마리 달려들어"…또 개물림 사고로 모녀 중태

최종수정 2021.07.28 15:22 기사입력 2021.07.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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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주치자 갑자기 달려들어 중태
견주 "개들 말렸지만 역부족"
'남양주 개물림 사망사고' 두 달 만에 또…불안한 시민들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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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 6마리가 산책하던 모녀에게 달려들어 중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경기 남양주 개 물림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개 물림 사고는 대개 주인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견주인 60대 A씨를 관리 소홀로 인한 중과실치상 및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27일 경북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39분께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의 하천 옆 산책로에서 60대와 40대 모녀가 목줄과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개 6마리에게 습격 당해 중상을 입었다.


견주 A씨는 자신이 기르던 그레이하운드종 3마리, 잡종견 3마리를 목줄 없이 풀어둔 채 10~20m 뒤에서 경운기를 타고 뒤따라가고 있었다.


모녀는 마침 이곳을 산책하던 중이었는데, 모녀를 마주친 개들은 갑자기 이들에게 떼로 달려들어 물어뜯기 시작했다. 이 사고로 모녀는 머리와 얼굴, 목 등을 물리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 모녀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자 다른 개들도 함께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즉시 경운기에서 내려 개들을 말렸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는 A씨는 고라니, 멧돼지 등 유해 동물 접근 방지용으로 사냥개를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사진=남양주 소방서 제공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50대 여성을 습격해 숨지게 한 대형견./사진=남양주 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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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남양주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망 사고가 있은 지 불과 2달 만에 벌어진 사고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앞서 남양주 진건읍 사능리의 야산 입구에서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목 뒷부분을 물려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개는 목줄 흔적이 있었으나 당시엔 풀려있는 상태였다.


피해 여성은 3분가량 개와 사투를 벌이다 가까스로 벗어나 길 건너 공장 앞에서 쓰러졌고, 공장 직원이 쓰러진 여성을 발견해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결국 숨졌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대형견과 유사한 개가 입양된 기록 등을 토대로 사고 현장 인근에서 불법 개 농장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B씨를 견주로 특정했다.


개 물림 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중상을 입는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견주의 소홀한 안전 관리에 대한 비판의 거세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주인은 안물지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은 큰 개를 보면 위협감을 느낀다"라며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으면 목줄도 안 한 맹견을 한 마리도 아닌 여러 마리를 풀어놓고 다니나"라고 비판했다.


사냥개.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사냥개.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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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상 입마개 의무 착용 대상 맹견은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등 5종으로 한정돼 있다. A씨가 길렀던 그레이하운드는 5대 맹견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레이하운드는 사냥개로 알려진 종으로 사람에게 위협을 가할 수도 있는 만큼 견주가 적어도 목줄 정도는 채웠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형욱 동물훈련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서 "(개가) 보통 30kg 이상, 크면 50kg까지 나가는 게 맹견 견종"이라며 "머리도 크고, 입도 크고, 무는 힘도 굉장히 세다. 그래서 정말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제가 맹견을 기른다면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 교육을 철저히 하고, 특히 입마개 교육은 무조건, 무조건 시킬 것"이라며 "(맹견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놀라는 모습을 보이면 '내 가족을 공격한다'고 인식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을 경계할 수 있다. 견주가 교육을 잘해야 한다"고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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