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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병대회 참석한 김정은…'핵 억제력' 언급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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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병대회 참석한 김정은…'핵 억제력' 언급 없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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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하며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지난해 노병대회에서 언급했던 '핵 억제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진행된 제7차 전국노병대회에서 "우리 혁명무력은 변화되는 그 어떤 정세나 위협에도 대처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변화되는 정세 속에서 군사적 힘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지난해처럼 '자위적 핵 억제력'을 언급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화와 외교를 바탕으로 한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구되는 등 남북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난과 애로는 전쟁상황에 못지 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승세대가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것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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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려정(여정)에 지금보다 더한 역경이 닥친다 해도 우리는 절대로 멈춰서지 않을 것"이라며 "전승세대의 영웅정신을 계승하여 내세운 투쟁목표들을 향해 줄기차게 돌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와 봉쇄로 인한 식량난 등으로 인한 북한 사회 내부의 동요를 잠재우고 전승세대의 영웅정신을 바탕으로 제8차 당대회에서 마련된 자력갱생 목표를 달성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총비서는 "우리 조국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전호에서 고귀한 피를 아낌없이 흘린 중국 인민 지원군 렬사(열사)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며 지원군 로병(노병)동지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내드린다"며 중국 인민군에 대한 감사의 뜻도 표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대회장에 도착해 전쟁노병들과 만나 그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따뜻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전설적인 영웅시대의 주인공들, 산 증견자(증인)인 노병 동지들을 모시고 자주 뵈옵는 것은 우리 세대가 누리는 무상의 행운이자 영광"이라고 노병들의 공로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날 대회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 리일환 당 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와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 등 군 고위 간부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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