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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한 메달색 아닌데"…MBC, 사장 사과한 날 또 중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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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26일 대국민 사과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 배려 부족한 방송이었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이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안창림이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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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MBC의 '2020 도쿄올림픽' 중계가 지속해서 구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번에는 그동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진 당일 논란이 일었다.


2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는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동메달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안창림 선수가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논란은 중계에서 불거졌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MBC 한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색의 메달은 아닙니다만"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해 해설을 맡은 조준호 위원은 "동메달만으로도 소중한 결실"이라며 응원했고, 캐스터가 이어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 동안 흘려왔던 땀과 눈물에 대한 대가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중계를 마무리 지었다.


캐스터의 '메달색' 발언은 그동안 선수들이 노력한 것에 비해 아쉬운 성과라는 취지로 안타까운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금메달 지상주의냐"라고 질타했다.

한 누리꾼은 "지금이 70년대도 아니고 메달색 타령이냐"라며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고생한 선수에게 무슨 말이냐", "금메달만 메달인가" 등 비판을 쏟아냈다.


MBC가 '개회식 중계방송' 논란이 불거진 뒤 내보낸 사과문.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MBC가 '개회식 중계방송' 논란이 불거진 뒤 내보낸 사과문.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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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란은 박성제 MBC 사장이 MBC의 도쿄올림픽 중계와 관련, 대국민 사과를 진행한 당일 불거졌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 MBC 경영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MBC는 최근 도쿄올림픽 중계에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어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가별 입장 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MBC는 다른 나라를 조롱하는 듯한 자료 사진 및 자막을 내보냈다. 이날 MBC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사진을 내보내는가 하면,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현지 폭동 사진 등을 첨부했다.


지난 25일에는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내보내 또다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당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는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가 열렸다.


이날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은 전반전에 자책골을 넣어 한국에 1점을 넘겨줬는데, 이때 MBC는 전반전이 끝난 뒤 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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