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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야, 잘했어! 100m가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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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200m 메달 사냥 아쉽게 실패
첫 출전서 韓 신기록 등 수영 새 희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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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18·서울체고)에게 2020 도쿄올림픽은 '글로벌 쇼케이스'나 다름없다. 자유형 200m 메달 사냥에 실패했지만, 그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전까지 무명이었다. 또래에서는 잘하는 편이었으나 서울체중, 서울체고에 그보다 잘 하는 선수가 한 명씩 있었다. 힘이 부족했고, 운동신경도 특출나지 않았다. 수영선수치고 폐활량도 적었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관계자들이 지난해 말 신체 능력을 측정하고 눈을 의심했을 정도다.


폐활량은 체력과 연관이 깊다. 황선우는 지난 26일 2020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예선(1분44초62)보다 0.91초 늦은 1분45초53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6위로 결선에 올랐다. 전날 저녁에 전력으로 헤엄치고 이튿날 오전에 다시 경기해 체력적으로 부담을 겪었다. 결승도 다르지 않았다. 150m 구간까지 선두를 유지했으나 마지막 5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지 못했다. 국제대회는 경기 수가 많고 그 간격이 빡빡해 수준급 선수들에게도 체력 안배와 회복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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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아직 능숙하지 않다. 레이스 운영도 그렇다. 그는 예선에서 50~100m를 26초04, 100~150m를 26초89에 통과했다. 마지막 50m에서는 이보다 느린 27초61을 기록했다. 준결승에서 이 구간 기록은 27초34로 빨라졌다. 그러나 50~100m에서 26초89로 느려져 불안하게 결선에 안착했다. 체력 저하로 구간별 기록을 확인하고 준비한 막판 스퍼트가 오히려 독이 됐다. 이를 의식했는지 황선우는 결선에서 150m까지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막판 스퍼트에 실패해 마지막 50m 구간에서 28초70로 부진했다. 1분45초26로 7위에 머물렀다.


황선우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시피 하다. 2019년까지 국내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이듬해 찾아온 코로나19 펜데믹은 전환점이 됐다. 고된 훈련을 소화하며 국내 대회를 모두 뛰었던 일정이 사라졌다. 대회는 거의 열리지 않았고, 수영장도 한동안 문을 닫았다. 황선우는 부족한 체력을 고려해 휴식과 훈련을 분배했다. 그 결과 무서운 속도로 기량 발전을 이뤘다. 이제 경험만 쌓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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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이날 저녁 7시 16분 자유형 100m 예선에 참여한다. 그는 "기록은 자유형 200m가 좋지만, 자유형 100m에 더 애착이 간다"라며 "신체조건이 불리한 아시아 선수들은 단거리에서 빠른 기록을 내기 어렵다고 하지 않나. 100m에서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긴다"라고 밝혔다. 자유형 100m는 레이스 운영이 필요없다시피한 종목이다. 앞만 보고 전력을 다해 헤엄치면 된다. 아직 메달의 기회는 남아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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