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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넉달만에 고위급 대화..."미중 관계 한계선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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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문제 협력도 논의될 듯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사진출처:더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사진출처:더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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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4개월 만에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이 극단적 충돌을 피하고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셔먼 부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경쟁을 통제할 책임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미 고위 관리들이 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셔먼 부장관은 양국의 지속적인 경쟁이 충돌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걸 강조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데 있어 가드레일과 한계선이 있다는 걸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사이버공격, 코로나19 기원 조사, 신장 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홍콩·대만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성사됐다.


지난 16일 미국이 홍콩 인권 탄압에 연루된 중국 관료 7명을 제재하자 중국은 23일 윌버 로스 전 미국 상무장관 등 미국인 6명과 기관 1곳에 대한 보복 제재를 발표하는 등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이 때문에 양국이 이번 대화에서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기 보다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며 재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웬디 커틀러 미국 아시아정책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미중 외교 고위 당국자 회담에 큰 기대를 걸 수는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고 이번 (가을) G20 정상회담에서 열릴 수 있는 바이든-시진핑 회담을 위한 기초를 닦는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선 북핵 문제 협력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맡아 북한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룬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3일 방한 중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확실히 (미·중간) 협력 분야"라며 "중국 측과 만남에서 그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몽골을 차례로 방문한 셔 부장관은 25~26일 중국 톈진에서 왕이 외교부장과 중국 외교부의 대미 업무 담당 차관급인 셰펑 부부장을 만난다. 그는 지난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래 중국을 찾은 가장 고위급 미 정부 관리다.


미중 양국의 대면 고위급 대화는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고위급 회담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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