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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시락 공수, 韓과 뭐가 다르길래…日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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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센터가 지난 20일 선수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센터가 지난 20일 선수들에게 점심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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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일본이 한국산 식자재를 이용한 한국 선수단의 별도 식사를 비난한 가운데, 일본은 미국이 자국 선수단을 위한 급식센터를 마련하자 정작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약 32.7t에 이르는 음식과 음료를 마련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7,000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려는 조치다.

미국은 이를 위해 도쿄 세타가야구 오구라 스포츠공원 근처에 미국 급식센터를 마련했고 일본 내 미국 회사에 대량의 고기와 현지 수산업체에 연어를 주문했다.


대한체육회도 한국 선수단에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촌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을 빌려 한국 선수단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급식센터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에서 조리사와 영양사 등 24명을 파견했다.


한국과 미국이 자국 선수단을 위한 별도 식사를 마련한 데에 일본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앞서 대한체육회의 한국산 식자재 공수 소식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이를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일본 언론은 이와 관련해 무수히 많은 기사를 쏟아내며 "한국이 안전 검사를 거친 후쿠시마현 농수산물의 위험을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미국의 똑같은 행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이를 보도한 일본 언론도 찾을 수 없다.


지난 20일 대한체육회 선수촌 운영부장을 비롯한 체육회 직원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현지 급식지원센터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일 대한체육회 선수촌 운영부장을 비롯한 체육회 직원들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현지 급식지원센터에서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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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며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문제 삼은 반면 미국은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측의 주장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미국의 별도 급식 시설은 괜찮고 한국의 급식 시설 운영 취지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은 선수들의 기호와 입맛에 맞춘 음식으로 선수의 영양과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지만 "한국은 아무런 논리적 배경 없이 후쿠시마 식품을 먹기 싫다고 말한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한국과 미국에 이중잣대를 적용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 누리꾼들은 "솔직하지 않은 일본인이 너무 많다. 후쿠시마산 식자재와 음식을 안 먹는 일본인도 많다", "한국과 미국의 판단이 옳다.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무시하는 건 일본 정부와 지자체다", "자국민을 지키는 건 당연한 행위", "미국에는 아무 말도 못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대체 무슨 생각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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