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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자치통신] 서울시 자치구 ‘장수 부구청장' 비결?

최종수정 2021.07.25 00:19 기사입력 2021.07.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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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2~3급으로 선호도 높은 요직...구청장 뜻 잘 맞추고 부하 직원들과 소통 잘 할 경우 장수 할 수 있어...그러나 둘 다 여의치 않을 경우 오래 버티기 힘든 '낀 2인자' 운명

[박종일 자치통신] 서울시 자치구 ‘장수 부구청장'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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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 3급 이상 고위직들이 지난 19일자로 발령받고 현장에 배치됐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첫 인사로 전보까지 포함할 경우 대규모였다.

이 중에는 서울시 자치구 부구청장 인사도 있었다. 엄의식 광진 부구청장, 김진만 서대문 부구청장, 김정호 양천 부구청장 등 3명이 새로 부임했다.


25명의 부구청장 중 서울시로 들어가고 싶어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겨우 3명 밖에 바뀌지 않아 아쉬운 인사였다.


광진 엄의식·양천 김정호 부구청장은 첫 번째 부구청장 발령인 반면 김진만 부구청장은 강동구 부구청장 이어 두 번째 부구청장 타이틀을 갖게 됐다.

서울시 자치구 '장수 부구청장' 비결?...구청장 기대 부응과 직원들과 소통 능력


서울시 부구청장은 25명. 2급(인구 50만 이상) 또는 3급 고위직으로 이들 중 용산구 유승재, 성동구 유보화 부구청장은 서울시립대 졸업 후 7급 특채로, 마포구 박범 부구청장은 7급 공채로 서울시 들어온 케이스다.


이외 종로구 강필영, 중구 마채숙, 광진구 엄의식, 동대문구 최홍연, 중랑구 김태희, 성북구 신상철,강북구 이방일, 도봉구 김재용, 노원구 김인철, 은평구 임동국, 서대문구 김진만, 양천구 김정호, 강서구 정헌재, 구로구 이회승, 금천구 김영성, 영등포구 김영환, 동작구 배형우, 관악구 유재룡, 서초구 천정욱, 강남구 안준호, 송파구 하철승, 강동구 정환중 등 22명은 행정고시 및 지방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이다.


이들 부구청장은 서울시에서 3급 승진 후 곧 바로 부구청장으로 옮겨 오거나 국장을 지낸 후 발령 받은 등 선호 자리다.


이들은 주로 자치구의 서울시 현안을 풀어내는 중간자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성동구 유보화 부구청장이 시립대 동문인 정원오 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주 1회 서울시를 찾아 현안을 해결하는 등 ‘열심인 부구청장’으로 인정받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오즉했으면 유 훈 행정2부시장이 유 부구청장에게 너무 열심히 하는 부구청장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부구청장은 구청장의 구청 철학과 공약 사항을 숙지해 서울시 차원의 일 해결을 위해 뛰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자치구 팀·과장은 물론 국장들을 지휘하면서 조직이 원할히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구청장과 간부들간 중간자 역할도 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구청장)1인 지하 (전 직원) 만인 지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특히 구청장과 호흡이 잘 맞을 경우 상당한 예우를 받으면서 행복한 공직 생활을 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반대로 업무 능력 뿐 아니라 근무 태도 등이 구청장 기대에 어긋난 경우 근무 기간 내내 힘들 수 있는 어려운 자리기도 하다.


특히 어떤 경우 구청장이 무리하게 사업을 밀어붙여 다른 자치구로 자리 이동을 하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는 물론 공직 뿐 아니라 모든 2인자 자리가 갖는 숙명같은 것일 것이다.


이와 함께 부구청장이 구청 직원(주로 팀장, 과장)들과 소통을 하지 못할 경우도 힘들 수 있다.


동대문구 최홍연, 서초구 천정욱 부구청장 등 장수한 비결 뭘까?


동대문구 최홍연, 서초구 천정욱 부구청장 등이 ‘장수 부구청장’인 비결을 잘 보면 알 듯하다.


결론적으로 윗 사람인 구청장 뜻에 맞게 일을 잘 처리, 아래 직원들과 소통을 잘해야 장수할 수 있는 것이라는 답이다.


그러나 몇 몇 부구청장들이 고시 출신인데다 서울시에서 일을 하면서 들인 잘못된 버릇 때문인 듯 고압적인 태도를 보인 경우도 있어 안타깝다는 평가들이 나돈다.


물론 서울시에 들어가 2급 또는 1급 등 고위직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부구청장 기간이 1년 이상 될 경우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젊은 부구청장들 중 승진 보다는 공직 정년과 최대한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오랜 기간 구청에 머물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부구청장 자리가 끼인 ‘2인자’로 결코 쉽지만 않은 자리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오랜 공직 기간 동안 많은 부구청장들을 겪어 봤지만 부하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면서도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부구청장은 그래도 기억에 오래 남고 퇴직 후에도 저녁 자리라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결국 서울시로 돌아가 승진도 해야할 부구청장들이 재임 기간 작은 것을 잡아 직원들을 괴롭힌 경우도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희수 전 성동·동대문구 부구청장(현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장경환 전 성동구 부구청장(서울시립대 교수) 등은 퇴직 후에도 후배 직원들이 좋은 평가를 하는 선배로 인정받고 있다.


어느 조직에서나 자기 하기 나름이다. 부하 직원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등 힘들게 하는 부구청장은 그 평판이 알려져 서울시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게 된다.


욱박지른다고 조직이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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