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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대란 막자"…제조현장도 '절전'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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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전기 업종 사업장 관리 총력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별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별관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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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현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경기 기흥과 충남 천안·아산 등 국내 사업장에서 전력 수급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냉방기 등 공장에 배치한 시설에 대해 전력효율이 높은 설비를 우선 가동하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피크’ 시간대에는 전력 소모가 많은 작업을 자제하는 방식으로 대처하는 것이다.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전력예비율(공급예비율)이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제조현장에서도 이를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생산라인의 전력사용량 증감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야간 대기전력을 ‘오프’로 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4시간 안전가동에 촉각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자·전기 제조현장에서는 정부의 전력공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혹서기 공장 가동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업종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모두 민감한 제품군이어서 사업장 내 청결과 온도·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24시간 공장을 돌려야 한다. 정전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품 손상 등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전력예비율은 11.1%로 안정권인 10% 이상을 충족했지만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1년에는 8월 하순 전력예비율이 7%대로 하락했다가 9월 중순 늦더위가 닥치자 5%대로 급락하면서 전국에서 순환 정전을 시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 등 산업부문 에너지 다소비사업장에 공문을 보내 전력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에 지역별로 냉방기 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국을 서울·인천, 경기, 경북, 경남, 전라, 기타 등 6개 권역으로 나누고 7월 4주부터 8월 2주까지 시차를 두고 권역별로 30분간 냉방기를 정지하거나 부하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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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작업·자체 발전 등 대비

관련 업계는 정부 권고와 별개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사내 지침을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는 우선 사업장 내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냉방기 적정온도를 유지하면서 전력예비율이 더 떨어질 경우 공용공간의 냉방을 조절하고 급배기팬 부하를 조절하는 등 전력감축 활동을 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도 임직원에게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 뽑기 등의 지침을 전달했다. LG전자 도 실내온도 관리와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전력 감축을 위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 는 전력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야간을 활용해 주요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관련 사업장에서는 정전에 대비한 비상발전시스템을 갖추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에 사업장을 두고 해저케이블과 산업용 특수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도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를 준비하고 비상사태에 대응할 방침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 장치를 활용할 경우 정전이 발생해도 필수공정은 30분가량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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