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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배터리 직접 만들자" 노조 요구에…사측은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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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수조원 투자 수익성 낮아" 난색

현대차 울산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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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는 데 반해 실익이 크지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정년 연장과 미국 투자 계획 철회 촉구 등 회사 경영에 월권을 행사하면서 제 일자리 챙기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가 별도요구안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직접생산 카드를 들고 나왔다.


노조는 독일의 폭스바겐과 같은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도 안정적 배터리 공급을 위해 직접 생산에 나서는데 이대로 있으면 현대차는 단순 조립공장으로 머무를 수밖에 없다며 직접 생산을 촉구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려면 배터리는 물론 반도체, 전장부품 등을 직접 생산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회사 측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수익성과 생산원가가 외부 조달보다 월등히 낫다는 증명만 있으면 검토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이런 점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와 IT·배터리 회사가 전략적 제휴 중인데 섣부른 사업 진출 시 오히려 기존 업체의 반발 등으로 생산 차질과 품질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 전문 업체와 현대차의 배터리 관련 기초 기술도 크게 차이 나는 데다 자체 인력 확보도 한계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노조는 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미래 먹거리의 핵심 부품을 반드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사 갈등을 피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상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10년 이상 남았는데 현재 상황에서 국내 공장 생산을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답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정년 연장과 미국 투자 철회, 해고자 복직 등 어려운 요구를 동시다발적으로 하고 있다. 단순한 임협이 아니라 회사 고유의 경영권까지 간섭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 자동차 업계의 글로벌 경영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노조의 터무니없는 요구는 결국 회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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