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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값 '더블'…"내집 마련 최소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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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서울 75개 단지 시세 변동 분석 결과 발표
30평 기준 강남 10억9000만원, 비강남권 5억원 올라
반면 가구 소득은 298만원 상승에 그쳐
아파트값 상승액이 소득 상승액의 192배
"소득주도 대신 불로소득 주도 거품 성장 이뤄" 지적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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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문재인 정부 4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두 배로 상승했다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분석이 나왔다. 내 집 마련에 소요되는 시간도 10년 이상 늘었다는 설명이다. 경실련은 "소득주도 성장을 앞세운 문 정부가 불로소득이 주도한 거품 성장만 이룬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경실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1평)당 가격은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061만원에서 지난 5월 3971만원으로 4년간 191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2배에 육박하는 93%에 달한다. 30평 아파트로 환산하면 정부 출범 이전 6억2000만원이면 살 수 있던 서울 아파트가 지금은 11억9000만원으로 5억7000억원이 뛴 셈이다.

강남 30평 아파트 시세 추이

강남 30평 아파트 시세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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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이 기간 평당 가격이 4334만원에서 7957만원으로 3623만원(84%) 올랐다. 30평 아파트 기준 가격은 10억9000만원(13억원→23억9000만원)이나 뛰었다. 상승률은 오히려 비(非) 강남권이 더 가팔랐다. 강남3구를 제외한 22개구의 평당 평균 가격은 1751만원에서 3427만원으로 96%나 뛰었다. 5억3000만원이었던 30평 아파트 가격은 10억3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각 3개 단지씩, 총 75개 단지 11만5000가구의 KB국민은행 시세정보를 활용해 이뤄졌다고 경실련은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의 내 집 마련에 소요되는 시간도 대폭 늘었다는 것이 경실련의 주장이다. 같은 기간 가구당 처분가능소득이 4520만원에서 4818만원으로 298만원(7%)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가구소득을 모두 모아 서울 30평 아파트를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소요기간이 2017년 5월 14년에서 지난 5월 25년으로 늘어나게 된다. 강남3구 아파트 기준으로는 29년에서 50년으로 21년이 는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문 정부 4년간 아파트값 상승액은 소득 상승액의 192배에 이른다"면서 "소득주도 성장을 앞세우더니 불로소득이 주도한 거품 성장만 이룬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정부의 통계 개혁도 요구했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 이 단체의 질의에 4년간 집값 상승률이 17%라고 밝힌 국토교통부 답변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경실련 관계자는 "집값 상승 실태부터 정확히 인식해야 25번의 대책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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