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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섭의 금융라이트]님(NIM)을 지켜보면 하반기 배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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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하던 NIM의 반등…1분기 1.43%
'20% 배당 제한'조치도 이달 말 종료

금융은 어렵습니다. 알쏭달쏭한 용어와 복잡한 뒷이야기들이 마구 얽혀있습니다. 하나의 단어를 알기 위해 수십개의 개념을 익혀야 할 때도 있죠. 그런데도 금융은 중요합니다. 자금 운용의 철학을 이해하고, 돈의 흐름을 꾸준히 따라가려면 금융 상식이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이에 아시아경제가 매주 하나씩 금융용어를 선정해 아주 쉬운 말로 풀어 전달합니다. 금융을 전혀 몰라도 곧바로 이해할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로 금융에 환한 ‘불’을 켜드립니다.


[송승섭의 금융라이트]님(NIM)을 지켜보면 하반기 배당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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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님(NIM)에게 배당이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름과 직함 뒤에 붙는 존칭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은행의 대표적이고 독특한 수익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Net Interest Margin)’을 말합니다. NIM은 어떤 지표이고 왜 배당과 관련이 있는 걸까요?

NIM을 이해하려면 우선 ‘예대마진’이라는 용어를 이해해야 합니다. 예대마진은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입니다.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받아 다른 고객에 빌려줍니다. 보통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높아서 은행이 수익을 버는 기본적이고 전통적인 수단이죠. 예금고객에 2%의 이자를 주고 대출자에 4%의 이자를 받았다면, 예대마진은 2%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예대마진은 은행의 수익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실 속 은행은 대출로만 이자를 받는 게 아닙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등을 통해 이자를 받죠. 예금고객에 이자를 주는 것만 비용이 아닙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갖가지 비용이 들어가죠.


그래서 NIM이라는 지표가 있는 겁니다. 예대마진에 은행의 각종 수익을 합치고 조달비용을 뺀 뒤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 바로 NIM입니다. 은행이 가지고 있는 돈(운용자산)으로 순수하게 번 돈이 얼마인지를 볼 수 있죠. 그래서 한국 금융당국도 2000년부터 NIM을 사용해왔고요.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꽤 오랫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시중은행들의 평균 MIM은 1.69%였습니다. 100만원을 운용할 때마다 1만6900원 정도를 벌어들였던 셈이죠. 그런데 이 NIM이 매 분기마다 추락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1.38%까지 추락해 역대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똑같은 돈을 굴려도 1만3800원 밖에 못 벌었다는 뜻입니다.


은행의 NIM이 줄어들수록 은행의 배당 여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겠죠? 거기다 코로나19로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자본 확충 의무를 강조하고 배당제한을 권고하면서 지난해 연말에는 배당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였음에도 배당이 없었으니 주주들의 아쉬움은 당연히 컸을 겁니다.


하지만 올 1분기 내내 곤두박질치던 NIM이 0.05%포인트 오르며 1.43%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면서 2분기에도 추가로 0.04~0.06%포인트의 개선이 예상되고요. 이달 말이면 금융지주의 배당제한이 끝이 납니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굳이 연말이 아니더라도 하반기에 중간배당을 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금융사의 NIM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죠.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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