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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로 변신 예고한 Fed‥인플레·성장 전망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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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정상화 시간표 앞당겨질 듯
국채금리 오르고 달러 강세‥금값은 하락

매파로 변신 예고한 Fed‥인플레·성장 전망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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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에서 매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백신 접종을 계기로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고 경제가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점도표가 Fed 위원들의 개인 의견임을 강조하고 조기 금리 인상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려고 나섰지만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 위원 다수 "2023년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 Fed가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가운데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11명은 2023년 중 두 차례 금리 인상을 점쳤다. 7명의 위원은 2022년에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입장도 표현했다. 2023년 말까지 현행 제로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한 위원은 5명에 그쳤다.

지난 3월 FOMC 회의 시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4명이 2022년에, 7명이 2023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를 고려하면 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 시점을 상당폭 앞당긴 셈이다.


점도표는 Fed의 공식적인 전망은 아니지만, Fed 위원들의 입장을 표현하는 만큼 향후 금리를 점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점도표가 향후 금리 향방을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주목해 왔다.


이날 Fed가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3.4%로, 경제성장률을 7%까지 끌어올린 것 역시 통화정책 정상화가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하던 Fed가 입장을 바꿨다는 평가다.


미쉘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요인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Fed가 인플레이션보다는 백신 보급으로 인한 위험요인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했지만 Fed는 성명과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높고 지속해서 나타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이제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 언제든 도구를 꺼내 들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달러 강세…금값 2% 급락=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기자회견에서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고용과 인플레 목표의 실질적인 진전을 확인해야 하며 금리 인상에 대한 기준은 더 높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긴축 발작을 의식한 듯 테이퍼링 전에 충분한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투자은행 UBS는 8월 잭슨홀 회의나 9월 FOMC에서 보다 강력한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 증시는 Fed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폭락은 없었다. 최근 하락 안정세를 보이던 미 국채 금리는 1.59%까지 치솟았다. 국채 금리 상승 효과에 금값은 2% 하락했고 달러화 가치는 1%가량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7%, 나스닥 지수가 0.2% 하락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상승했지만 연초에 비하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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