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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송영길 대표연설, 뜬구름 잡는 연설이자 막연한 희망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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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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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변화의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부동산 정책 등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 언급에 대해서도 '고집'이라고 꼬집었다.


16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대표는 '순국선열'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천안함 최원일 전 함장을 비하한 당내 인사에 대한 징계는 외면하며 흐지부지 넘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그동안의 내로남불, 민심과의 불청, 불통을 반성하고 국민을 위한 변화의 노력을 하겠다는 연설에 제1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해 응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자로 나서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누구나집'을 통한 주택문제 해결 ▲국민 공감대 맞는 검찰개혁 추진 ▲백신 개발 추진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황보 대변인은 송 대표에 대해 "일주일 동안 아직 아무도 당을 떠나지 않았음에도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로 마치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4년 내내 양질의 주택공급을 주장하던 야당과 전문가들의 고언에는 귀를 막더니, 이제 와 사과 한마디 없이 '공급만능주의'로의 태세전환을 시도하고 그러면서 또다시 '공시가격 정상화', '세 부담 완화'와 같은 제1야당의 조언은 외면하고, 전문가들이 실현 가능성 없다는 '누구나집'을 외치고 있으니 지난 4년의 도돌이표가 아닐지 걱정"이라고 일갈했다.


검찰 개혁 및 언론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민생의 시간을 만들자면서 오직 정권 보위를 위한 것임이 만천 하에 드러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고 있으니 국민들은 얼마나 더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하나"라면서 "말에 그치는 변화와 혁신으로는 국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자는 송 대표의 말이 또다시 허언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극복,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의힘은 언제든 머리를 맞댈 준비가 되어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연설은 총론만 있고 각론 제시는 없는 뜬구름 잡는 연설"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오늘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연설은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면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의지는 있으나 변화해야 할 방향을 여전히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큰 기대를 가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고문이 아니라, 민생 파탄과 국민들의 분노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탈원전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되짚었다. 그는 "민주당은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폭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누구나집’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은 또 어떤가. 탈원전의 결과는 결국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민생 부담만 가중되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정치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며 "지금 민주당과 청와대가 할 일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의 대변환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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