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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발니 사망시 전세계와 관계 악화 각오"…푸틴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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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이틀 앞두고 경고 메시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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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사망하면 러시아는 전세계와의 관계 악화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견제를 천명한 G7(주요 선진국 7개국 모임)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은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나발니 독살 사건에 우려를 표명하며 "그가 사망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기본적인 인권마저 준수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나발니의 사망은 곧 러시아와 전세계와의 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부터 그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러시아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인 나발니는 현재 독극물 중독 후유증으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 사건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을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반발한 러시아 당국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본국으로 복귀 조치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은 지난 4월에 미국 대선 개입, 연방기관 해킹 사건, 우크라이나 내전 개입 등을 이유로 러시아의 외교관 10명을 추방했으며 러시아 역시 미국 외교관 10명을 맞추방하는 등 양국 관계는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가 사이버 안보와 일부 다른 활동과 관련해 과거에 그가 가진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협력하지 않기로 한다면, 우린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레드라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 최대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업체의 미국 법인 JBS USA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에 그 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은 이들 업체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 배후에 러시아 기반 해커조직을 지목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그(푸틴)가 그리 선택하면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푸틴에게 분명히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 협력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러시아 견제를 천명한 G7 정상회담과 나토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회담이기에 주목된다.


14일 나온 나토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사이버 범죄, 군사 증강, 크림반도 합병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러시아의 호전적 행위가 유럽-대서양 안보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들과 기념사진 찍는 바이든 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나토 정상들과 기념사진 찍는 바이든 미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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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이든 대통령은 회원국이 외부 세력으로부터 공격 받을 경우 모든 우방국이 함께 격퇴시킨다는 나토 5조를 "신성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나토 정상회담 당시 연설에서 나토 5조 준수 발언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기도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토 5조를 명확히 함으로써 러시아 견제 목표를 재확인하고 러시아가 우방국을 적대적으로 위협할 경우 이에 대해 군사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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