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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일부 지자체장들 ‘부동산 투기·사기’ 재판 중 내년 출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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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장·순천시장·강진군수·신안군수·진도군수 등…부동산 투기·사기 등 혐의로 수사·재판 중

경선 경쟁력 고려 탈당도 있을 듯

전남 일부 지자체장들 ‘부동산 투기·사기’ 재판 중 내년 출마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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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내년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전남 일부 지자체장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 중이어서 출마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더불어 민주당에 복당은 했지만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일부 지자체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어 자연스런 세대교체도 예상되고 있다.

1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현복 광양시장을 비롯해 허석 순천시장, 이승옥 강진군수, 박우량 신안군수, 이동진 진도군수 등의 경우에 본인이나 측근 등이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본인 소유 토지에 도로를 개설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데다 친인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도 이장, 새마을지도자 등 800여명에게 400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돌린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 군수는 2018년 주민 9000여명에게 인사장을 발송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역신문 대표시절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인건비를 가로챈 혐의(사기)로 재판 중이다.


1심에서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판결받았으며 현재 항소 중이다.


박우량 신안군수 역시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특정 인물 채용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와 특혜의혹 재판을 받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사업가로부터 거액의 접대비 반환소송과 함께 측근이 선거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진도군 투자유치자문위원인 J씨는 지난해 9월 초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 동료 사업가인 D씨를 원고로 내세워 이동진 군수를 상대로 대여금 3억5000만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지급명령 신청에는 2018년부터 서울과 전주, 진도, 중국 출장 등을 동행하며 지불한 거래영수증과 거래내역 등이 첨부됐다. 이 군수 측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또 진도군 투자유치자문관을 맡은 A씨는 인공 씨감자 배양센터 설립 과정에서 공사비 등 인건비 약 26억을 지급하지 않아 최근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이 군수와 최측근이 연이어 민사, 형사 사건에 휘말리면서 공직사회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 안팎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주시와 장성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 경선의 유불리를 두고서 현시장·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호남정치의 맹주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철마다 제기되는 20~30%현역 물갈이론은 사법처리여부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정리될 전망이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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